공도 과도 윤창중에 묻혔다제961호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끝까지 수행하지 못한 채 5월9일 혈혈단신으로 귀국했다. 이튿날 오전 그의 성추행 의혹 관련 소식이 삽시간에 국내 모든 매체를 뒤덮었다. 새 대통령의 취임 첫 외국 방문에 대한 이야기는, 오후 박 대통령의 귀국 전부터 까맣게 잊혀질 상황이었다. 며칠 ...
진정 ‘슈퍼갑’이로소이다제961호‘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오다)라는 말은 이럴 때 써야 하나봐요. 그땐 일이 이렇게 커질 줄 꿈에도 몰랐으니까요. 남양유업 대리점 전직 사장님의 ‘갑을관계’ 폭로가 눈덩이처럼 파장을 낳고 있어요. 남양유업 대표이사가 결국 대국민 기자회견장에서 머리를 숙였어요. 평소 잘해둘걸 후회하고 있었는지 몰라요. 하지…
지키나마나 대체휴일제960호대체휴일제를 도입하는 방식으로 국회가 법안이 아니라 대통령령을 선택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가 5월3일 ‘공휴일에 관한 법률안’(공휴일법)을 처리하지 않는 대신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19674호)을 개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무슨 차이일까? 공휴일법 생기면 휴일수당 지급해야...
인권은 합동신문센터 문턱을 넘지 못했다제960호4월26일 서울중앙지법 서관 408호 법정, 잔뜩 주눅이 들어 방청석에 앉아 있던 26살 여성은 포승줄에 묶인 오빠 유아무개(32)씨를 보고선 울음을 터뜨렸다. 동생을 본 오빠의 눈시울도 붉어졌다. 둘은 그렇게 한참을 울었다. 남매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2011년부터 서울...
MBC에 필요한 게 ‘불도저’였나제960호기나긴 ‘김재철 시대’를 끝낸 MBC가 과연 ‘정상화’를 향해 갈 수 있을까? 이를 위해선 지난 5월2일 새로운 사장으로 선임된 김종국 사장이 과연 안팎의 평가처럼 ‘제2의 김재철’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김종국 사장 본인은 이런 평가에 대해 줄곧 억울하고 불쾌하다는 태도를 보여왔다. 자신은 엄기영 ...
“이렇게 싸워 대체 뭘 얻겠나”제960호‘개성공단은 우리가 지킨다.’ 지난 4월30일 오전 서울 무교동 효령빌딩 6층 개성공단기업협회 사무실 벽에는 이렇게 적힌 펼침막이 내걸려 있었다. 비좁은 사무실에는 이미 취재진 10여 명이 몰려와 있었지만, 분위기는 사뭇 가라앉은 채였다. 출입구 옆 프린터로 소박하게 출력해 붙여놓은 종이가 눈길을 끈다. ...
“이제는 죽는 수밖에 없다”제960호개성공단 가동 중단 사태가 한 달을 넘어 섰다. 지난 4월3일 북한은 돌연 개성공단 통행 차단을 선언하고, 남쪽으로의 귀환만 허용했다. 일부 업체들의 조업이 중단되는가 싶더니, 4월8일 북한은 노동 인력을 전원 철수시켰고 결국 9일부터는 사실상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4월25일 마땅한 대화 채널도 ...
민망한 새정치, 진보정치제960호국회의원의 탈당 사유는 여러 가지다. 이런저런 명분을 대지만 목적은 같다고 본다. 정치생명을 연장하거나 확장하려는 거다. 당에서 쫓겨나든, 제 발로 박차고 나가든, 탈당을 통해 ‘앞날’을 도모하려 한다. 의원직을 사퇴하는 게 아닌 한 말이다. 예외인 것은 국회의장의 탈당 정도다. 19대 국회에는 유난히 ...
부메랑 돼 돌아온 원세훈의 성전제960호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충성심’으로 살아가는 종류의 인간이라는 게 주변의 대체적인 평가다. 서울대 법대 재학 중인 1973년 1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진출한 뒤 서울시 보건사회국장과 행정관리국장, 상수도사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인연은 서울시장 취임 직후부터 시작됐다. 이 전 대통령은…
남북 ‘신경질’에 10살 개성공단이 죽는다제959호 통일부 누리집(unikorea.go.kr)에는 ‘일일남북교류현황’이란 항목이 있다. 개성·금강산·기타 지역으로 나눠 북쪽 지역에 있는 남쪽 인원과 차량, 선박 등의 수치를 이틀치씩 비교해 공개한다. 4월26일치 자료를 보니, ‘개성 지역’에 체류 중인 남쪽 인원은 모두 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