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국가란 무엇인가제971호미국 정보기술(IT) 산업의 요람인 실리콘밸리에서는 독특한 실험 하나가 진행되고 있다. 야심찬 프로젝트의 이름은 ‘블루시드’(blueSeed).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서쪽으로 약 12마일 떨어진 공해상에 최소 수백 명의 사람들이 상시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해상 거주시설을 세우는 게 프로젝트의 뼈대...
거기 두 분, 왜 그러세요제970호국가정보원 관련 국회 국정조사 첫날이던 7월2일 오전 11시께 국회 220호실. “너네 둘이 왜 그러니!” 저잣거리가 아닌 국회에서, 아이들끼리가 아닌 국회의원들끼리, 하찮은 일이 아닌 여야 모두 ‘국기 문란’이라는 사건을 다루는 자리에서 나올 법한 말은 분명 아니었다. 발언의 주인공인...
윤창중, 조만간 미국 가나?제970호“속옷.” 마지막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당시 속옷 차림이었나요, 알몸이었나요?”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남긴 한마디.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지금껏 공개 석상에서 남긴 마지막 말이다. 5월11일 토요일 아침 기자회견을 자처해 박근혜 대통령 방미 기간(5월5~9일)에 발생한 자신의 성추행(또는 성폭행) ...
박근혜의 ‘까방권’제970호까·방·권. ‘까임 방지권’의 준말이다. 대중이 환호할 만한 큰일을 해냈거나 강한 인상을 줬기에, 어쩌다 실수를 하거나 잘못을 저지르더라도 대충 용서받고 넘어갈 수 있는 일종의 특권을 이르는 말이다. 과거 왕조 시절 나라에 큰 공을 세운 공신에게임금이 면책특권을 부여한 상황과도 비견될 수 있다. 최근 축구 국…
말의 민낯제969호국가정보원의 선거 개입과 민주주의 파괴를 규탄하는 내용의 각계 시국선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정원이 2007년 남북 정 상회담 대화록을 전격 공개한 뒤 오히려 더욱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시국선언 대열엔 시민단체와 교수, 대학생 등 대학 사회 는 물론 대안학교 학생들마저 동참하고 나섰다. 시국선언이란 ...
안철수와 중도의 덫제968호국회를 처음 출입하던 초짜 기자 시절 가장 힘든 건 사람들 얼굴을 익히는 일이었다. 국회의원은 왜 저렇게 많은지, 당시였다면 의원정수 축소론에 쌍수를 들고 환영했겠다. 하기야 기자로서 가장 곤혹스러운 순간은 잘 모르는 대상을 취재해야 할 때다. 정치팀 소속이니 대개 취재원은 정치인이다. 하지만 정치권 밖의 사…
그렇고 그런 사이니까제968호너랑 나랑은 말하자면은 그렇고 그런 사이니까 아래는 지난해 가을부터 현재까지, 나름의 전술과 조직력으로 ‘필드’에서 열심히 뛰어다닌 어떤 ‘팀’의 인상적인 플레이에 대한 사후 기록입니다. 하나의 팀, 하나의 정신, 하나의 목표(One Team, One Spirit, ...
취업가산점제라는 모르핀 처방전제967호전략은 유사했다. 총대는 육군 중장 출신인 한기호 국회 국방위원회 새누리당 간사가 멨다. 지난해 11월, 그는 제대한 군인이 국가·공공기관·기업 등 취업지원실시기관에 지원하면 필기시험을 치를 때 과목별 득점의 2%를 가산점으로 얹어줘 정원의 20% 내에서 합격시키는 병역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새누리당 의원 1...
‘정치 소설’은 현실화될까제967호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는 “요즘 정치 면에서 노벨문학상을 겨냥한 게 아닌가싶은 기사들을 본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정치권에서 논의를 제공하지 않았나 하는 반성도 한다”고 말했다. 지난 6월19일 안철수 의원의 정책연구소 ‘정책네트워크 내일’ 창립심포지엄 축사에서다. 안철수 세력과 진보정의당의 연대론에 …
2013, 자유주의와 그 적들제967호자유주의가 다시금 화두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 쪽이 이른바 ‘진보적 자유주의’에서 자신들의 정치적 지향점을 찾으려 나선 게 직접적 계기가 됐다. 주로 학자들의 연구 영역에만 머물러 있던 자유주의 담론이 현실정치 무대로 한 걸음 옮겨온 셈이다. 자유주의란 이념이 근대 이후 인류 발전사에서 차지하는 의미나 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