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이니까…’ 바닥 드러낸 대통령의 원칙제981호박근혜 정부의 인사에 어울리는 수식어는 뭘까? 포털 네이버 검색창에 ‘박근혜 인사’를 입력하면, 자동완성 기능으로 ‘실패, 낙마, 참사’ 등의 단어가 따라붙는다. 이젠 어떤 참사가 벌어져 낙마를 한다 해도, 그 수많은 실패 목록에 한 줄 덧붙일 뿐 더 놀랄 것도 없다. 논란 끝에 자리에서 물러난 ...
‘경계성인격정치’ 진영 일대기제981호기초연금과 관련한 복지 공약 후퇴를 비판하는 여론이 커지자 보건복지부 장관직을 사퇴한 진영(63·사진)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 새누리당에서 ‘사표 전문가’라는 조롱이 나왔다. “총애받던 ‘황태자’가 대통령과 당을 배신했다”는 비판이었다. 연원을 보자. 지난해 5월9일 원내지도부 경선에서 진 의원은 이한구 의…
꿩 먹고 알 먹고제980호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후보의 대표적 공약이던 기초연금제도안이 집권 7개월 만에 결국 크게 쪼그라들었다. ‘모든 노인에게’에서 ‘하위 70%에게’로, 그것도 ‘차등 지급’으로 뼈대가 바뀌었다. 이를 두고 야당은 ‘공약 사기‘라고 목청을 높인다. 기초연금제도를 둘러싼 이번 ...
왜 쏘았지?제980호탕! 운명의 총소리가 평온하던 마을을 깨운 것은 오전 11시께였다. 짧은 여운이 채 식기도 전에 또 한 발이 울렸다. 탕! 줄을 지어 근처를 지나던 무장 군인들은 순식간에 땅바닥에 엎드렸다. 벼를 보러 논에 나갔던 늙은 농부는 불안한 시선으로 꾹 눌러썼던 삿갓을 추켜올렸다. 초가집 마당...
내란음모, 녹취록이 전부였어?제980호9월26일 오후 2시 수원지방검찰청 2층 대회의장. 김수남 수원지검장은 ‘통합진보당 국회의원 이석기 내란 음모 사건에 대한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100여 명의 취재진과 검찰 관계자들로 대회의장은 1시간 전부터 빼곡히 들어찼다. 이례적으로 지검장이 직접 나선 수사 결과 발표는 영상 및 사진 ...
조급함이 닮았다, 조선일보와 법무부제980호<조선일보>나 법무부나…. 빼닮았다. 법과 원칙을 다루는 정부 주무부처의 진상 조사 수준이 저널리즘 원칙의 기본을 거스른 <조선일보> 보도와 매일반이다. 전문성은 안 보이고 의도와 목적만 보인다. ‘반박 불가능한 팩트를 제시’하는 치밀함보다 ‘어떻게든 내쫓아야 한다’는 다급함만...
‘도사님’이 투자하라니 회삿돈 빼 450억원 마련해서는…제980호찬바람이 분다. 구치소 안은 더 추워질 게다. ‘회장님’들은 구치소가 싫다. 거기만 가면 없던 병도 생긴다. 하물며 추운 겨울엔 말할 것도 없다. 재벌 총수 두 사람의 운명이 하루 사이에 갈렸다. 누구는 구치소에서, 누구는 구치소 밖에서 겨울을 맞을지 모른다. 녹취록 ‘반전 카드’도 효과 없어 ...
조경태 딜레마제979호국회의원에 처음 당선되면 초선, 두 번 당선되면 재선, 세 번 당선되면 3선 의원이다. 국민은 별 관심 없지만, 의원들끼리는 3선도 각각 다르다. 내리 3선이냐 건너뛴 3선이냐, 지역구만 세 번이냐 비례 포함이냐 등으로 서열이 매겨진다. 조경태(45) 민주당 의원은 17~19대 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