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풍은 ‘꽃’을 피워낼까제965호지난 5월 말 최룡해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의 방중 이후 무르익기 시작한 대화 분위기가 마침내 꽃망울을 맺었다. 지난 5년여 동안 긴 동면에 빠져 있던 남북관계도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다. 6월12일 장관급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세 번째 남북 정상회담이란 꽃을 피워낼 수도 있을 터다. 긴 ...
오, 재국~ 롱 타임 노씨!제955호‘조세회피처 프로젝트’의 주인공으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54)씨가 떠올랐다.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가 6월3일과 6일 두 차례에 걸쳐 그의 ‘활약상’을 발표하고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도 누리집 메인 화면을 그로 바꾸었다. 재국씨는 2004년 7...
안철수 새정치, 수수께끼는 풀렸다?제965호안철수 의원은 지난 6월1일 트위터에 이렇게 썼다. “한 손님이 식당에 갔다. 주인에게 뭐가 맛있는지 물었다. 그랬더니 옆집은 맛이 없다고 한다. 다시 여기는 뭘 잘하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옆집은 재료가 나쁘니까 절대 가지 말라고 한다. 손님은 나가버렸다.” 안 의원은 6월3~4일 잇따라 연 기자간담회에서 ...
‘국정원 댓글 정권’ 5년간 부를 노래?제965호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국정원 직원들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댓글을 다는 등 지난해 대선에 개입한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가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황교안 법무부장관이 원 전 원장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한다는 검찰의 방침에 제동을 건 사실이 확인되면서부터다. 지난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낸…
“대학이 집단주의로 흐르는 게 우려스럽다”제965호대구=송호균 기자 uknow@hani.co.kr사진 탁기형 기자 khtak@hani.co.kr 권력자의 의지는 신성불가침이다. 내부의 비판은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 이미 과거가 돼버린 한 시대의 기시감일까? 재단법인 영남학원 소속 영남대와 영남이공대는 ...
홍 반장, 결국 일 저질렀네제964호5월29일 오전 9시, 경남 진주시 남성동 진주시보건소에 공문 한 장이 접수됐다. 경남도청에서 보낸 ‘진주의료원 폐업 신고서’였다. ‘진주자혜의원’이라는 간판으로 문을 열어 103년간 운영해오던 경남 지역의 대표적 공공의료원인 진주의료원이 문을 닫는 순간이었다. 노조원들에게 퇴거 명령 떨어져 ...
최룡해의 방중, 대화 공세의 서막제963호북한군의 핵심 실세인 최룡해 조선인민군총정치국장의 전격적인 중국 방문은 2011년 1월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의 중국 방문에 견줄 만하다. 군대 실력자의 방중이라는 점과 국면 전환의 계기라는 공통점 때문이다. 최룡해 총정치국장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특사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난 것은, …
悲자금, 非자금, 蜚자금, 飛자금, 匕자금, 秘자금제962호4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일, 충격에 휩싸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전두환 전 대통령(사진)이 보낸 화환이 도착했다. 일부 조문객들은 불같이 화를 냈다. ‘죽어야 할 자가 누군데’라며 화환을 부숴버리고 불을 붙였다. 애꿎은 꽃과 화분을 상대로 분통을 터뜨리던 중, 누군가 갑자기 ‘이성’을 되찾은 듯 호기심…
좋은 손, 나쁜 손제962호“너무 좁아 불편하지 않으세요?” 대답은, 뜻밖에도, 무척이나 단순했다. “아니, 이 집은 침실에 불과하니까.” 건축학을 전공하는 한 대학생에게 폭이 고작 90cm에 불과한 천막에서 풍요롭게 사는 ‘집주인’은 새로운 세상에 이르는 길을 일깨워줬다. ‘집을 짓지 않는 건축가’ 사카구치 교헤가 펴낸 책 &...
‘윤창중들’은 계속될 것이다제962호그 남자는 집요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첫 미국 순방 도중 현지에서 채용된 여성 지원요원을 불러앉혀 술을 마셨고, 그의 신체를 더듬었다. 밤새 술을 마셨고, 피해자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었다. 새벽에는 구실을 만들어 지원요원을 방으로 불러낸 뒤 자신의 알몸을 노출했다. 이때 성관계를 요구하고 욕설을 퍼부었는지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