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현실정치 벽 느껴 차선 택한 것”제1003호2012년 총선을 앞두고 부산에서 만난 그는 ‘떨어지면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에 대뜸 “집에 가면 된다”고 말했다. 국회의원이 된 순간 집에 간다는 말을 더는 못하게 됐고, 그것은 야권 단일후보로 대선에 나섰다가 패한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를 둘러싼 정치 환경 때문만일까. 지난 3월13일 ...
안철수는 ‘선거의 왕’이 될 수 있을까제1002호지난 3월2일 일요일 아침 10시, 국회에서 뜻밖의 ‘긴급 뉴스’가 날아왔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새정치연합의 안철수 의원이 통합신당 창당에 합의했다고 전격 선언했다. 야권 재편의 시계가 급속히 앞당겨지면서 석 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는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는 여야 맞대결의 격전장이 됐다. 통합신당은 거대 ...
정치인의 익명 발언제1002호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1층 정론관은 언론사별로 공간을 구획해서 쓰는 ‘기자실’과 정치인들이 카메라 앞에 서서 회견을 하는 ‘기자회견장’을 통칭하는 말이다. 기자실에는 보통 ‘부스’(Booth)라고 부르는 언론사별 공간에 2~8명의 소속 기자들이 있다. 한쪽에 놓인 TV는 기자회견장이나 본회의장의 ...
구경꾼은 신나지만, 곡소리 나겠네제1002호출마 선언을 했거나 할 예정인 국회의원이 24명(새누리당 16명, 민주당 8명)에 달한다. 선거 주무 부처 장관이 차출되는가 하면, 교육감도 옷을 벗고 뛰어들었다. 정치적 신분 상승을 위해 스스로 광역단체장 선거에 나선 경우도 적지 않지만, 이번엔 좀 다르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신당 창당 선언으로 ...
그에게서 ‘3김’의 체취가 난다제1002호“사흘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겠습니다. 석 달쯤 된 것 같습니다.” 3월5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첫 연석회의를 국회에서 열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사회를 보면서 첫 공식 발언의 기회를 안철수 의원에게 돌렸다. 안 의원은 3월2일 창당·통합 발표 뒤 ‘일각여삼추’였던 심경을 털어놨다. “어려운 결심이었습니…
前미래, 우리들의 시간제1002호 1. 시간과 공간, 하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에르빈 로멜 장군이 이끄는 독일군은 하루 평균 350km씩 서쪽으로 공간이동을 했다고 한다. 단숨에 프랑스 영토를 손에 거머쥔 배경이다. 역사 문헌을 근거로 몽골 기마부대의 이동 속도가 이보다 훨씬 빨랐다는 주장도 있다. 시간...
스무 살의 봄, 여전히 잔인한…제1001호 지난주 평소보다 두툼한 부피의 <한겨레21>을 선보였다. 1000호 기념 특대호였다. 이번주 ‘리바이벌21’ 코너에 실린 시사넌센스에도 언급됐듯이, 마치 종이학을 1천 번 접은 기분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곧장 ‘학’으로 변하진 않는 모양이다. 별에서 온 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