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서형원 머리에 꽃을!제1006호“서형워니 활짝 피라고, 꽃이 활짝 핐네.” 지난 4월1일, 경기도 과천 중앙공원과 중심상가 사잇길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꽃의 터널 사이에 늘어선 굴다리시장에 서형원 녹색당 과천시장 예비후보가 들어서자 상인들이 저마다 손을 잡았다. 비닐 지붕 아래서 채소를 파는 부부...
‘황제노역’ 판결, 향판의 잘못일까제1006호2010년 1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50대 판사를 만났다. 1심 민사 재판부에서만 20년 넘게 일해온 그는 정년까지 민사부 판사를 할 작정이라고 했다. 한국의 법관은 2년마다 민·형사부, 행정·특허법원을 오가며 전국을 돌아다닌다고 하자 그는 깜짝 놀랐다. “한 판사가 어떻게 모든 법률에, 모든 지역에 다 ...
대답 없는 그대에 안달난 그대제1006호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는 2012년 대선에서 여야 후보가 모두 내세운 공약이었다. 지방자치의 중앙정치 예속화를 막자는 취지로 내건 정치개혁안이었다. 반면 정당이 좋은 후보를 유권자에게 내놓는 책임정치를 포기하는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여당이 기초선거 무공천 약속을 깨면서, 정당공천 문제는 ‘약…
선거 ‘부당게임’ 시작되나제1006호6·4 지방선거에서 ‘부당게임’이 벌어지려 한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건 기초선거 무공천 약속을 파기하고, ‘기호 1번 공천’을 하기로 했다. 새정치민주연합(새정치연합) 지도부는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현장의 새정치연합 후보들은 “약속을 지킨 쪽이 불이익을 당할 판”...
‘장벽’과 ‘DMZ’의 거리제1005호 독일이란 나라는 두 개의 큰 강이 사선으로 흐르며 넓은 영토를 가로지르는 모양새를 띤다. 중서부를 유유히 내달리는 라인강과 북해와 동남부 사이를 흐르는 엘베강이 주인공이다. 독일 역사는 두 강을 중심으로 한 지역의 굴곡과 얼추 맞아떨어진다. 역사 무대에 먼저 올라선 지역은 라인강 유역이다....
‘독자완주론’ 우세… 일부선 쟁점별 정책연대 제안제1005호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보정당들도 숨을 고르고 있다. 거대 양당에 맞선 제3세력으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다. 우선 통합진보당과 정의당이 ‘독자 완주’ 원칙을 밝힌 상황에서 연대가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노동당은 지난 3월26일 서울 정동 금속노조 4층 회의실에서 ‘2014년 지방선거,...
그래도 멈출 수 없는 발걸음제1005호 그것은 꿈이었다. 새로운 세상을 상상한 적 있는 이들에게 2004년 4월의 승리는 손에 잡히는 희망이었다. “아, 세상이 바뀌었다.”(김상철 노동당 서울시당 사무처장)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판을 흔들 수도 있구나.”(이보아 녹색당 탈핵특별위원장) “당시 민주노동당에 모였던 사회적 기대감은...
김부겸의 꿈, 박정희는 밀어줄까제1005호김부겸(56) 전 의원은 2010년 10월 민주당 동료 의원 모두에게 친필 편지를 보낸 적이 있다. A4용지 5장에 걸친 장문의 편지였지만, 얘기하고자 한 바는 단순하고, 절박했다. “언젠가는 ‘한나라당 출신’이란 낙인과 멍에를 제 어깨에서 좀 벗겨달라.” ‘한나라당 출신’ 낙인을 벗겨달라...
결과만 있을 뿐 과정이 없다제1005호“자유가 공산주의에 승리하고 있다는 산 증거를 보았다. 베를린과 판문점의 장벽이 허물어질 날도 멀지 않을 것이다.” 1964년 12월 독일을 방문한 박정희 전 대통령이 당시 분단의 상징이던 베를린장벽을 돌아본 뒤 한 말이다. 빗나간 자신감이었다. 국제사회를 뒤덮은 냉전 현실은 47살 젊은 지도자의 패기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