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의 흔적제1226호 한 달 가까이 열대야가 이어지며 불면의 밤을 보냈던 2018년 여름, 강원도 인제 숲에서 올려다본 밤하늘에 별이 가득하다. 하늘을 향해 밤 11시20분부터 3시간 동안 셔터를 열었다. 땅 위에선 서로 사랑을 찾아헤맨 숲속 반딧불이가, 하늘에선 별의 흔적이 카메라에 담겼다. 이제 더위도 그 위세...
내 마음도 타들어간다제1225호 전국 곳곳에서 강한 햇볕과 고온에 오랫동안 노출된 농작물들이 타들어가고 있다. 폭염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이미 도시 소비자들에게도 고통을 주고 있다.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수확기에 접어든 과수와 채소 등의 피해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음지작물인 인삼밭에서는 ...
슬픔과 불안 속에서제1225호 지진으로 집을 잃은 어린이가 이재민 캠프 앞에서 아침 식사를 기다리다 울고 있다. 8월5일 진도 7.0의 강진이 일어나 수백 명이 죽은 인도네시아 롬복섬의 시가르펜잘린 마을의 10일 풍경이다. 롬복섬에서 배로 10여 분 거리인 길리섬도 폐허로 변했다. 길리섬은 tvN 예능 프로그램 <윤...
‘전교조 법외노조 철회’ 단식농성제1225호 조창익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이 ‘전교조 법외노조 취소, 원상복귀’ 등을 요구하며 7월16일부터 단식농성을 시작해 한 달이 다 되어간다. 2013년 10월, 박근혜 정부 당시 고용노동부가 해직자의 노조 가입을 문제 삼아 전교조를 ‘법외노조’라고 통보했다. 전교조는 집행정지 행정소송을 내며 ...
평화야 고치글라(같이 가자)제1224호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참가하는 여든이 넘은 최종대 어르신, 이제 겨우 태어난 지 200일이 지난 연수와 함께한 일곱 식구….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덥다는 염천 속에서 올해도 400여 명의 사람이 제주도 일대 도로를 땀으로 적셨다. 동진과 서진으로 나눠 일주일간 제주도를 돌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
좌절된 갈매기의 꿈제1224호 갈매기 한 마리가 7월17일 칠레 발파라이소주 칼레라시 포르탈레스 해변에서 비닐 봉투를 벗으려 애쓰며 날고 있다. 리처드 바크의 소설 <갈매기의 꿈>에 등장하는 주인공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삶의 목적을 갖고 있습니다. 배우는 일, 발견하는 일, 그리고 자유로이 되는 것이 ...
녹색 눈물을 가르다제1224호 사상 최악의 폭염 속 녹조가 생겨 강물이 진한 풀색으로 물든 충남 부여군 금강에서 7월31일 오후 백마강배 전국카누경기대회가 열렸다.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앞다투어 노를 젓고 있다. 수문이 닫힌 백제보 하류 경기장은 강물 속에 녹조 알갱이가 떠다니고 있다. 강 가장자리는 밀려든 녹조 때문에 모래...
65년간 잘린 허리제1223호 65번째 정전협정 기념일을 맞은 올해도 이 땅의 전쟁을 끝내지 못했다. 두 번의 남북 정상회담과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까지 했지만, 평화체제 정착을 위한 종전선언은 아직 안갯속이다. 정전협정 기념일을 맞아 7월27일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 안 판문점에서 열린 기념행사에는, 전쟁의 일방인 우리 군과 ...
목숨 건 탈출제1223호 라오스 아타푸주 세피안-세남노이댐 붕괴로 주변 지역에 물이 차오르자 7월26일 한 가족이 어린아이들을 안은 채 흙탕물 속을 걸어 대피하고 있다. 23일 댐 붕괴가 시작되고 사흘이 지났지만, 폭우가 계속돼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26일 현재 27명이 죽고, 130여 명이 실종됐다. 댐 붕괴...
반올림의 1023일제1223호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의 1023일 거리투쟁이 마무리됐다. 삼성전자와 반올림,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는 7월25일 10년 넘게 끌어온 분쟁을 끝내기로 합의하고 중재합의서에 서명했다. 피해자 보상안과 재발 방지, 삼성전자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