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가 된 복조리제1216호 충북 청주시 미원면의 한 주유소에 걸린 ‘복조리 둥지’에서 제비 부부가 3년째 새끼를 키워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올해는 알을 다섯 개 낳아, 네 마리를 키워냈다. 주유소 주인이 복을 기원하느라 사무실 벽에 걸어놓은 복조리는 제비 부부에게 둥지 자리로 명당이었다. 사람과 함께 지내는 실내 둥지는 천적...
불의 화산제1216호 스페인어로 ‘불’을 뜻하는 푸에고 화산이 폭발해 화산재와 용암을 뿜어낸 6월4일, 과테말라 산미겔 로스 로테스 마을에서 생존자 구조에 나선 경찰이 화산재를 피해 도망치다 비틀거리고 있다. 푸에고 화산이 폭발을 시작한 3일 이후 사망자는 100명(8일 현재)으로 확인됐고 실종자도 197명이나 됐다. ...
사전투표 첫날제1216호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6월8일 낮, 서울 종로구청 3층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 점심시간에 투표하려는 직장인들이 한꺼번에 몰렸다. 3층에 마련된 투표소로 올라가는 계단까지 빼곡히 늘어선 유권자들을 ‘360도 카메라’로 담았다. 사진·글 김진수 기자 jsk@hani.co...
4·27제1215호 류우종&#160;기자&#160;wjryu@hani.co.kr 독자 &#160;퍼스트 &#160;언론, &#160;<한겨레21>...
이중고제1215호 인도 동부 콜카타(옛 명칭은 캘커타)에서 북쪽으로 55km 떨어진 나그다 마을에서 5월29일 한 여성이 벽돌을 머리에 인 채 나르고 있다. 몬순이 오기 전 이 지역 날씨는 한낮 최고기온이 섭씨 38℃에서 45℃를 오르내린다. 벽돌에서 흘러내린 흙이 땀과 뒤섞여, 얼굴과 옷을 벽돌색으로 물들였다....
두 번째 하늘은 다를까제1215호 전국금속노동조합 파인텍지회 홍기탁 전 지회장(굴뚝 위 왼쪽)과 박준호 사무장이 굴뚝농성 200일을 맞은 5월3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 위 농성장에서 카메라를 보고 손을 흔들었다. 이들이 노조 결성 뒤 하늘에 오른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06년까지 한국합섬에서 일한...
청계천 위의 사람들제1215호 서울 중구 황학동은 ‘누런 학’이 날아와 그 지명이 붙은, 그저 논밭이었던 곳이다. 한국전쟁 뒤 판잣집들이 들어섰고, 1967년부터 청계천 복개 공사가 시작됐다. 새마을운동으로 고물이 늘어나자, 골동품점과 헌책방들이 이곳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벼룩시장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명박 서울시장의 등장과 함께 2...
마당제1214호 어린이, 어버이, 스승 등 가까운 이들에 대한 감사와 사랑을 되새겨보는 5월의 어느 휴일, 초록빛 숲에서 한 끼를 먹는다. “짜장면 시키신 부~운” 배달 음식이 도착하자, 아이들이 반갑게 일어서서 맞는다. 공원을 마당처럼 쓰니, 휴식이 더 달다. 사진·글 이정우 기자 woo@hani...
탈출구는 이렇게 높았다제1214호 바로 세워진 세월호의 내부가 5월24일 오전 처음 공개됐다. 2014년 4월16일 오전 10시께 좌현 쪽으로 기울어 침몰한 지 4년1개월여 만이다. 바로 세워진 3층 객실부 사진(사진 위)을 보면, 객실에서 갑판으로 나가는 출구(빛이 들어오는 부분들)가 불과 몇 발짝 떨어진 곳에 ...
비핵화 첫발 뗐지만…제1214호 ‘비핵화’를 향한 첫 가시적 조처에 나선 북한이, 5월24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만탑산 계곡 북부핵시험장의 갱도와 관련 시설을 연쇄 폭파해 폐기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중국·영국·러시아 취재진 30여 명이 이 현장을 지켜봤다. 북한이 지금까지 벌인 6차례의 핵실험 중 5차례를 실행한 북쪽 2번 갱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