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엄의 알파벳제1233호 기타를 만드는 회사 콜트·콜텍의 해고노동자들 투쟁이 2018년 10월10일로 4270일을 맞았다. 나는 예술가들과 함께 9월14일부터 20일까지 7일간 인도네시아 콜트악기 공장 앞에서 ‘예술행동 프로젝트’를 벌였다. 노동자들의 고통으로 쌓은 왕국을 직접 확인하고, 예술로 사회문제에 개입·기...
우리도 하나다제1233호 우리도 하나다 남북이 힘을 합쳐 장애인체육 사상 첫 메달을 따냈다. 남북단일팀 선수들이 10월10일 오후(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붕카르노(GBK)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8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수영 남자 계영 400m 시상식에서 손가락 하나를 들어 보이며 ‘우리는 ...
마을을 살리는 기록제1232호 경기도 연천군 작은 마을 백의리에서 특별한 사진전이 열렸다. 주민이 떠나고 빈집이 43채나 되는 백의리는 연천에서 빈집이 가장 많은 동네다. 농사지을 땅도 적다. 오래전 미군 부대가 빠져나갔고 외출·외박 나온 군인들이 다른 지역으로 가면서 마을 경제가 어려워졌다. ‘백의리 사진전’은 경기도와 연천군이 ...
우리의 난민 친구제1232호 서울 송파구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 16명이 10월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 모였다. 이란에서 온 친구가 난민지위를 인정받아 함께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대통령에게 호소하는 1인시위를 번갈아 하기 위해서다. 사업가아버지와 7살 때인 2010년 한국에 온 ‘이란 친구’ ㄱ군은 초등학교...
함께 돌아갑니다제1231호 김득중 전국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장(오른쪽)이 회사 쪽과 9년 만에 해고자 전원 복직에 합의한 뒤, 9월14일 오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 분향소에서 김승하 철도노조 케이티엑스(KTX)열차승무지부장의 축하를 받고 있다. 김 지부장 등 2009년 회사에서 밀려난 119명의 쌍용차 해고자들은 ...
오랜만이라고 하면 안 되갔구만제1231호 문재인 대통령이 남쪽 현직 대통령으로선 세 번째로 북한 평양을 방문했다. 이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판문점에서 두 차례 정상회담을 한 바 있어, 남북 정상회담의 정례화란 의미도 띠었다. 순안공항까지 직접 영접 나온 김 위원장의 환대에, 문 대통령은 평양 시민들의 손을 잡고 고개 숙여 인사하기도 ...
하루노의 꿈 같은 하루제1230호 “8월에 데뷔합니다! 꿈이 이루어졌어요. ㅠ ㅠ” 6월26일 하루노한테서 두 달 만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문자가 왔다. 지난 3월 하루노는 한국에 일주일을 머물며 여러 기획사의 오디션을 보았다. 그중 몇 곳에 합격을 했지만 정작 본인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일본으로 돌아갔다.(제1...
늦었지만, 함께 살자제1230호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이 9월13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대한문 앞 쌍용차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있다. 이곳에는 2009년 회사의 구조조정에 맞서 농성을 벌이다 무자비하게 강제 진압된 뒤 희망퇴직이란 이름으로 일자리를 빼앗긴 이른바 ‘쌍용차 사태’ 관련 희생자 30명의 영정이 자리하고 있다. ...
13년 만의 웃음제1230호 한때 ‘고속철도의 꽃’이라고 했다. 하지만 느닷없는 해고 뒤 햇수로 13년. 길바닥에서 자기도 했고, 철탑에 매달리기도 했다. 삭발도 했고 굶기도 했다. 그 세월에도 넘을 수 없었던 문턱을, 이제 꽃이 아닌 노동자가 되어, 마치 늘 그랬던 것처럼 걸어 들어갔다. 지난 9월10일, 복직...
하늘에서 타들어간 사람들제1229호 한 해 흘린 땀의 결실을 거두는 한가위가 코앞이다. 하지만 노사 갈등으로 막다른 길에 몰려 공권력이 닿지 않는 하늘로 올라간 이들의 외로운 싸움은 계속된다. 전북 전주 택시의 완전월급제를 요구하며 전주시청 앞 조명탑에 올라간 김재주씨의 고공농성은 9월4일로 1년을 넘겼다. 해고자 복직과 노조 활동 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