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이 물어 온 봄제1206호 경기도 포천시 지장산 기슭 도연암은 ‘산새의 비밀정원’이다. 절엔 겨우내 새소리가 가득했다. 새들은 스님이 나눠준 먹이 덕분에 혹독한 겨울을 무사히 난다. 스님은 새와 산에서 동고동락하고 함께 도를 닦는다. 절 마당엔 곤줄박이, 박새, 진박새, 참새, 노랑턱멧새나 동고비처럼 덩치가 작은 새부터 제법 덩치...
햇볕 기다리는 판문점제1206호 남북은 사상 처음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4월27일 남북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손을 마주 잡고 판문점을 넘나든다는 생각을 하니 가슴이 뭉클하다. 적대적인 대결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한반도에 평화의 햇볕이 가득하길 바란다. 파주=사진·글 김봉규 ...
꽃신제1205호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독자 &#160;퍼스트 &#160;언론, &#160;<한겨레21>&#160; 정기구독으로 &...
봄날은 온다제1205호 봄기운이 완연한 3월18일 오전, 전남 구례군 산동면 산수유마을에 산수유꽃이 만개했다. 올해 산수유꽃 축제는 3월25일 지리산온천관광단지 일대에서 열렸다. 구례=사진·글 김명진 <한겨레> 기자 littleprince@hani.co.kr ...
굿바이, 이명박근혜!제1205호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됐다. 퇴임 1852일 만이다. 그는 110억원대 뇌물을 받고(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다스의 회삿돈 350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으로 3월23일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간에 구속 수감됐다. 이 전 대통령은 대통령 지위를 이용해 청와대 소속...
작은 꽃이 아름다운 봄제1204호 동장군이 물러간 어제 오늘 들녘엔 쌀알만 한 흰 냉이꽃, 봄까치꽃이라고도 하는 파란 큰개불알풀꽃 등이 활짝 피었다. 봄기운이 더 만연해져 큰 꽃잎에 가려지기 전에 작은 들꽃들은 밤새 싹을 틔우고 꽃을 피웠다. 작은 것이 아름다운 봄이다. 사진·글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
부끄러운 역사 더는 안 봤으면제1204호 이명박 전 대통령이 권력형 비리 범죄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그가 받는 혐의는 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 20가지가 넘었다. 이 전 대통령은 3월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이뤄진 21시간의 조사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다. 권력 비리로 대통령이 포토라인 앞에 서는 모습을 ...
북한을 바라보며제1203호 “저기! 보인다. 북한 사람이다.” 지난 2월 평창겨울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기 시작할 때다. 망원경 너머로 북쪽을 보던 아이들의 달뜬 목소리가 퍼져나갔다. 어른들은 말이 없었다. 그리고 한 달 남짓, 이제 온 세상이 북한을 바라보며 희망의 말을 쏟아내고 있다. -...
장애가 조금 불편할 뿐제1203호 장애인 선수들의 축제인 평창겨울패럴림픽이 ‘하나된 열정’이란 슬로건 아래 3월9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49개국 57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비장애인 올림픽만큼 관심을 받지는 못하지만 그들도 스포츠 선수다. 넘어야 할 기록이 있고 이겨야 할 맞수가 있다. 눈과 얼음 위에서 승부를 겨룬다....
봄이 온다, 한반도에제1203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이 3월5일 오후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접견하고 만찬을 함께했다. 북한 관영 언론은 방북한 특사단 소식을 청와대보다 먼저 공개했다. 정 실장은 3월8일(현지시각)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