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화제1213호 오래된 동네를 걷다가 재개발 공고문과 마주치면 이제는 아파트가 들어선, 어릴 적 뛰놀던 골목이 떠오르곤 했다. 그러다가 언제부터인가 ‘내 추억은 언제 초기화 되는 걸까?’라는 어리어리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사진·글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
‘우리 동네’ 소속 차윤주입니다제1213호 “안녕하세요. 구의원에 출마한 차윤주입니다.” - 어느 당 소속이지? “무소속입니다. 굳이 말하자면 우리 동네 소속입니다.” - 에이, 당을 안 타고 나오면 힘들어. 6·13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차윤주 후보(36·마포 나)는 12년차 기자 ...
강남역에서, #미투제1213호 ‘강남역 여성살해 사건’ 2주기를 맞아 5월17일 저녁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6번 출구 앞에 모인 시민들이 굵은 빗줄기 속에서 성차별·성폭력 추방을 외치고 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360여 개 여성시민단체가 모인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 소속 회원과 시민들은, 이날 저녁 서울과 부산,...
변화의 시대제1212호 평화와 종전의 상징으로 바뀐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개최 뒤 프레스 투어 일정으로 방문한 취재진과 남북 경비대원들 사이엔 아직 긴장감이 남아 있다. 오래된 분단·대결 상황이 쉽게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다. 앞으로 이어질 ‘평화 일정’을 거쳐, 화해와 대화의 장소로 거듭나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사진·글 김진...
5월, 그날이 다시 오면제1212호 1980년 5월 광주의 참상을 담은 영상이 38년 만에 공개됐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5·18기록관)은 지난 5월9일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72분 길이의 5·18민주화운동 미공개 영상기록물 상영회를 열었다. 영상물에는 당시의 참상이 생생히 기록돼 있다. 1980년 5월27일 ...
감사의 마음으로제1212호 5월8일 어버이날을 맞아 서울 마포구 연남동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 ‘평화의 우리집’에서 열린 감사 행사에서, 권주리애 작가가 김복동 할머니에게 자신이 펴낸 책 <김복동>을 선물한 뒤 할머니의 뺨에 입 맞추고 있다. 축하공연을 하는 ‘평화나비 네트워크’ 학생들이 이 모습을 지켜...
당신의 세계는 남았다제1211호 “걱정 마, 내가 왔어.” 아프가니스탄 <아에프페>(AFP) 통신 카불지국 수석 사진기자 샤 마라이(41)가 마지막으로 남긴 메시지다. 지난 4월30일 아침 8시께(현지시각) 아프간 수도 카불의 국가안보국(NDS) 건물 인근에 오토바이를 탄 자폭테러범이 ...
보고 싶다제1211호 남북 정상이 ‘8·15를 즈음한 이산가족·친척 상봉’이 포함된 판문점 선언을 발표한 뒤, 이산가족들의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황해도 옹진 출신 문태삼(87)씨가 5월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를 찾아 남북 이산가족 찾기 신청서를 쓰면서, 가족과 생이별을 하게 된 과거의 기억을 설명하고 있다...
평화를 안았다제1210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월27일 오후 경기도 파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문에 서명한 뒤 포옹하고 있다. 파주(경기)=사진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독자 &...
정전 65년, 종전이 온다제1210호 이념이 갈라놓은 한반도의 허리, 군사분계선에서 4월2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났다. 남북 양쪽에 각각 단독정부가 세워진 지 70년 만이고, 300만 명 넘는 사망·실종자를 내고 전쟁을 멈춘 지 65년 만이다. 오전 9시30분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김정은 위원장이 밤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