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컷] 분노의 줄타기제1362호 콜롬비아 제2의 도시 메데인에서 2021년 5월5일(현지시각) 거리를 가득 메운 시민들이 반정부 시위를 벌이는 동안, 한 시민이 국기를 두른 채 공중에서 줄을 타며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 수십 년간 보수정당이 집권한 콜롬비아에서는 이반 두케 대통령이 소득세 징수 기준을 낮추고 부가가치세 부과 대상을 확대...
[눈] 해고자 김정남, 그가 버티는 이유제1362호 “길거리에서 정년을 맞으니 허무하죠. 동료들이라도 하루빨리 복직할 수 있도록 계속 싸울 겁니다.” 아시아나케이오에서 부당하게 해고된 김정남(60)씨가 5월5일 서울 중구 장교동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 천막에서 23일째 단식을 이어간다. 김씨와 해고노동자들은 아시아나항공의 수하물 처리와 기내 청소를 하는 하청업체…
철새들의 레드카펫제1361호 “섬 탐조라는 게 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와 비슷해요. 평소 조심성 많고 은밀히 숨어 지내던 새들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거든요.” 철새 이동 시기를 맞아 새들을 위한 ‘레드카펫’이 깔린 어청도 탐조에 나선 한종현 버딩투어코리아 대표가 말한다. 전북 군산항여객터미널에서 배에 올라 2시간30분 정도 파도를 헤치...
[한컷] 마르지 않는 눈물제1361호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을 맞아 4월28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들머리에 세워진 고 김용균 추모 조형물 앞에서 김씨의 어머니 김미숙씨가 조형물을 끌어안은 채 흐느끼고 있다. 김용균씨는 2018년 12월10일 이 발전소에서 석탄운반시설을 점검하던 중 기계에 끼여 숨졌다.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은...
[눈] 박람회장에서 만난 기본소득제1361호 ‘2021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가 4월2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려 시민들이 기본소득에 대한 자료와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다. 이날 열린 개막식에 1천여 명이 화상으로 참가했다. 2019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아브히지트 비나약 바네르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
[한컷] 호수가 사라진 자리제1360호 ‘지구의 날’을 이틀 앞둔 4월20일(현지시각) 로우르데스 마르티네스가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남쪽 소치밀코에서 물통을 실은 당나귀를 끌고 걸어가고 있다. 마르티네스는 물차가 물을 공급하는 고지대에 올라가 가족이 사용할 물을 받아 나른다. 인구가 2200만 명에 이르는 멕시코시티는 상당수 가구가 하루...
포탄 가득한 섬에 다시 전투기가 날아온다니제1360호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 앞 농섬에 처음 간 때는 2000년 5월이었다. 미군이 사용한 열화우라늄탄에 의한 방사능 피폭 여부를 확인하려고, 썰물 때를 기다려 갯벌을 가로질러 30여 분을 걸었다. 잠시 사격이 멈춘 농섬은 포탄에 깨져 원래 모습을 잃어갔고, 어른 키만 한 폭탄이 갯벌 여기저기에 방치돼 있었...
녹슨 포탄은 말한다제1360호 매향리의 평화가 위협받는다. 50년 동안 미군 폭격장으로 고통받았던 경기도 화성시 매향리의 평화가 흔들린다. 2005년까지 미군 폭격장으로 사용된 매향리. 미군 전투기와 폭격기가 매일 마을 위를 지나다녔다. 미군은 매향리 앞바다 농섬 사격장 표적지에 밤낮없이 폭탄과 실탄을 퍼부었다. 폭격 훈련을 일주일에...
[눈] 기억의 교실, 교실의 기억제1360호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은 2021년 4월16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4·16민주시민교육원에 마련된 ‘4·16기억교실’을 찾은 단원고 후배 임혜솔·연예인(1학년·왼쪽부터) 학생이 책상에 놓인 추모글을 읽고 있다. “책상마다 남겨진 추모글을 읽고 너무 슬펐어요. 그때 겨우 열여덟 살이었잖아요. 저보...
완행열차는 생활을 싣고 [한컷]제1359호 중국 남서부 쓰촨성 산간지역을 운행하는 5633 완행열차 안에서 4월11일 어린이들이 객차에 실린 거위 사이를 지나가고 있다. 이 열차는 다량산 산간지역을 평균 시속 40㎞ 아래로 주행한다. 푸슝에서 판즈화까지 26개 역을 지나며 353㎞를 달리는 데 11시간 넘게 걸린다. 차표 가격은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