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스퀘어] 이토록 간절한 천릿길제1354호 코로나19 확산 초기 의료 공백으로 숨진 정유엽(당시 17살)군의 아버지 정성재(54)씨가 천릿길을 걷고 있다. 아들이 병원을 전전하다 숨을 거둔 경북 경산을 2월22일 출발해 대구, 경북 김천, 대전을 거쳐 충북 영동을 걸어서 지나고 있다. 정군은 대구·경북 지역에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
[눈] 여의도 빗자루 행진제1354호 2020년 10월 노동조합을 만든 뒤 용역업체 교체를 구실로 2021년 첫날 해고된 엘지(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이, 3월8일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고용승계 해고철회’란 글귀를 빗자루에 단 채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세계 여성의 날’인 이날 83일째 파업을 이어간 이들은 70%가 여성인 ...
[포토스퀘어] 귀엽다가 무섭다가제1353호 경기도 파주시 공릉천 갈대 사이로 쇠부엉이의 에어쇼가 펼쳐진다. 낮 동안 사람 눈에 띄지 않고 풀숲에서 쉬던 새는 해 질 무렵부터 먹이를 사냥한다. 폭이 넓지 않은 강 양쪽 산책로와 차도가 사람들 왕래로 부산해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천 주변이 탁 트여 있는데다 풍부한 먹이와 숨기에 적당한 수풀이 잘 갖춰져 있기...
[눈] ‘일상 회복제’ 들어갑니다제1353호 권역별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 3월3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청당동 실내배드민턴장에 마련된 중부권역 예방접종센터에서 순천향대 천안병원 의료진이 의료기관 종사자에게 백신을 주사하고 있다. 8190명분의 화이자 백신이 영하 70도의 초저온 냉동고에 입고된 이 센터에선 이날부터 3월9일까지 ...
[한 컷] 미얀마 에인젤의 죽음제1353호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에서 2021년 3월3일 쿠데타 반대 시위에 나선 치알 신(19·가운데)이 경찰의 총격을 피해 자세를 낮추고 있다. 주변의 시위 참가자 중 상당수는 보호 헬멧을 썼지만, 신은 보호 장구를 아무것도 갖추지 못했다. ‘에인절’(천사)이란 영어 이름으로도 불렸던 그는, 총격이 시작...
[포토스퀘어] 한계를 모르는 V제1352호 흘러내릴 듯한 헐렁한 바지를 입고 바닥에 머리를 대고 돌거나 몸을 솟구쳐 날아오르는 묘기 같은 춤 ‘브레이크댄스’. 거리의 문화로 여겨졌던 브레이크댄스가 ‘2024 파리올림픽’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브레이킹 비보이(B-boy)와 브레이킹 비걸(B-girl)로 나뉘어 두 개의 금메달이 ...
[한컷] 불이 있는 한 잠은 없다제1352호 산림청 산불재난특수진화대와 산림항공본부 공중진화대원들이 2월20일 밤 산불이 번진 강원도 정선군 여량면 구절리 노추산에서 불갈퀴(산불을 진화할 때 쓰는 갈퀴)로 낙엽과 부산물을 긁어내며 방화선을 구축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50분께 발생한 산불은 밤샘 진화 작업 끝에 21일 오전 9시40분께 진화됐다...
[눈] 올해도 비대면 입학식제1352호 숙명여자대학교 입학식, 신입생 환영회가 비대면으로 열린 2월23일 서울 용산구 청파동 교내 눈꽃광장홀에서 온라인으로 접속한 320여 명의 새내기가 ○×퀴즈를 풀고 있다. 교수진(뒷모습)과 교직원들이 대형 화면으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사진·글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한컷] 래퍼의 투옥, 시민의 투지제1351호 스페인 카탈루냐 출신 유명 래퍼 파블로 하셀(32·본명 파블로 리바두야 두로)이 2월16일(현지시각) 구금을 피해 머물던 예이다대학에서 경찰에 체포되며 주먹 쥔 손을 치켜들고 있다. 앞서 스페인 고등법원은 하셀이 노랫말과 트위터를 통해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의 선친 후안 카를로스를 ‘마피아 두목’이...
[포토스퀘어] 남김없이 살다 떠난 백기완제1351호 백기완 선생은 거리에서 또 광장에서 늘 일렬(첫째 줄)을 지켰다. 폭압적 군사정권과 맞서 싸울 때 경찰의 최루가스와 물대포 등 강경진압 앞에서도 시위대의 방패 되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선생은 평생 ‘재야인사’였다. 1960~80년대 군사정권이 내세운 꼭두각시 정당들로 민주주의가 빈사 상태에 빠졌을 때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