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 떠나 금성에서 불어온 커피향제1365호 지구촌 곳곳에서 특별한 향으로 수많은 사람의 잠을 깨워주는 커피, 그 커피의 생산과 제작 과정을 아는 이는 주변에 많지 않다. 커피가 ‘커피 벨트’라 부르는 적도 아래위 남북 회귀선(북위·남위 각 25도) 사이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는 열대작물이기 때문이다. 한데 기후적 어려움을 딛고 국내에서 커피를 재배...
멈추지 않는 불길, 타들어가는 마음제1365호 대형 컨테이너선 MV X-프레스펄호(뒤편 오른쪽)가 8일째 불타고 있는 스리랑카 콜롬보 해변에서 5월27일(현지시각) 방역복을 입은 해군 병사들이 화재 선박에서 떠내려온 잔해를 수거하고 있다. 왼쪽은 진화 작업을 벌이는 해군 함정이다. 싱가포르 선적으로 인도 서부 하지라에서 출항한 사고 선박...
당근을 흔들 때입니다제1365호 청소년기후행동 소속 활동가들이 ‘2021 P4G 서울 정상회의’를 사흘 앞둔 5월27일, 회의가 열릴 서울 중구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에서 정부가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행동할 것을 촉구하며 썩은 당근을 도로에 쏟고 있다. 이들은 이 행위가 “녹색성장이라는 말로 기후대응을 잘하는 것처럼 포장하는 정부...
철새의 길을 아는 사람들제1364호 인천 옹진군 대청면 소청동로 69-91. 2019년 4월 소청도에 둥지를 튼 국가철새연구센터는 철새의 이동을 연구하고 모니터링한다. 국내 철새 종의 59%에 해당하는 345종이 관찰된 소청도는 철새의 이동 경로와 생태를 연구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철새들이 어디로 가는지 알아보려고 새를 포획해 ...
승리는 활짝 핀 꽃처럼제1364호 직장폐쇄와 노조파괴 공작에 맞서 싸운 지 꼭 10년, 2021년 5월18일 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의 도성대 아산지회장이 승리보고대회를 마친 뒤 연대 단체가 선물한 난 화분을 들고 충남 아산 둔포면 공장으로 향하고 있다. 그의 등에는 ‘함께하자’는 글귀가 붙어 있다. 현대자동차 부품을 주로 생산하는 유성기업...
41년이 지나도 보고 싶은제1364호 5·18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은 5월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 묻힌 아들 김경철(당시 29살)씨 묘소를 찾은 임근단(91)씨가 봉분을 어루만지며 흐느끼고 있다. 청각장애인인 김씨는 1980년 5월18일 딸 백일잔치에 왔던 친구들에게 점심을 대접하려고 광주 시내에 나왔다가 충장파출...
어른 ‘계산’ 속에 어린이는 죽어간다제1363호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온몸에 부상을 입은 팔레스타인 어린이가 2021년 5월12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라파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에 둘러싸여 치료받고 있다. 이날 새벽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안 하마스 주요 시설 수십 곳을 전투기로 폭격하는 등 사흘 동안 가자지구에 350여 차례 폭탄을 퍼부었다....
학교, 웃음과 고뇌의 초상화제1363호 30년차 미술교사 정평한(54)은 그림을 그리고 가르친다. 1992년 교직에 들어선 그는 현재 인천 청라의 인천초은고등학교에 있다. 그의 작품은 학생, 동료 교사 등 학교 주변의 것을 대상으로 한다. 아이들이 쓰던 책상이나 낡은 칠판 위에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아이들의 웃음과 절망,...
장미보다 붉은 죽음제1363호 경기도 평택항에서 일하다 산업재해로 숨진 이선호(23)씨 추모문화제가 열린 2021년 5월13일 저녁 서울 중구 삼일대로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시민들이 컨테이너 모양으로 만든 제단에 장미꽃을 꽂고 있다. 대학을 다니던 중 군복무를 마치고 학비를 보태려고 평택항 하역장에서 하도급업체 노동자로 일한 이씨는 ...
언덕과 들에서 가르치라 [인천 유아숲체험]제1362호 ‘유아숲체험원’은 아이들이 숲속 자연물을 장난감 삼아 체험하고 마음껏 뛰어노는 공간이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감염병으로 놀이를 빼앗긴 어린이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유아숲을 조성해 문을 열고 있다. 인천 남동구 장수동 인천대공원 유아숲체험원은 관모산 자락이 장수천과 만나는 곳에 터를 잡았다. 2011년 인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