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영 국가철새연구센터장(왼쪽 셋째)과 연구원들이 모니터링 장비를 들고 소청도 국가철새연구센터 앞에 섰다. 서해 5도 작은 섬인 소청도는 황해를 최단거리로 건너려는 철새들의 주요 이동 통로여서 휴게소 구실을 한다. 황해도 옹진반도와 중국 산둥반도가 마주 보고 있어 바다를 건너는 새들이 장거리 이동의 위험과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현정 연구원이 쌍안경으로 철새를 관찰하고 있다. 국가철새연구센터는 소청도에서 매주 철새 모니터링을 한다. 서해 5도 다른 섬에서도 월 1회 철새 모니터링을 한다.

김동원 연구원이 망원경으로 멀리 떨어진 새를 관찰하고 있다. 망원경은 20~60배의 배율로 볼 수 있어 멀리 있는 새를 자세히 관찰할 때 사용한다.

인공둥지에서 번식하는 박새를 조사하는 손종성 전문위원. 번식 시기, 한배산란수(어미 한 마리가 1회 번식에 낳는 알 수), 번식 확률 등을 육지 개체군과 비교 조사하고 있다.

투명한 창은 새들에게 위험 요소다. 백승운 연구원이 새 충돌 방지 스티커를 꼼꼼히 붙인 연구소 문 앞에 섰다.

유전자분석을 맡은 정유진 연구원. 유전자분석은 암수 구별이 어려운 솔새종의 암수 동정(생물 분류학상 소속이나 명칭을 정하는 일)부터 외형이 비슷한 되솔새와 사할린되솔새의 종 동정, 특정 개체군의 유전적 다양성 연구까지 폭넓게 활용된다.

괭이갈매기의 사계절 이동 현황 앞에 선 박진영 국가철새연구센터장(5월13일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으로 발령). 국가철새연구센터는 괭이갈매기에 위치추적발신기를 달아, 괭이갈매기가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번식을 마친 뒤 북한 해안부터 제주, 중국 해안까지 10개월 동안 총 1만7502㎞를 날아 서해안을 종횡무진 누볐음을 알아냈다.

포획한 쇠붉은뺨멧새의 부리에서 머리까지 길이를 재고 있다. 포획한 새는 가락지를 달고 무게와 몸길이, 날개·다리·부리 등의 길이, 지방·근육 축적도를 잰 뒤 놓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