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자들의 분노제1384호 ‘무주택자 공동행동 준비위원회’가 2021년 10월13일 저녁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연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촛불을 든 채 참가자 발언을 듣고 있다. 무주택자 공동행동은 집값정상화시민행동, 집걱정없는세상연대 등 시민단체와 민주노총, 한국청년연대, 정의당, 진보당 등이 함께 꾸린 단체다. 이들은 이날...
최후의 구상나무제1383호 멸종위기 고산지역 침엽수종 모니터링팀과 함께 9월23일 한라산 구상나무 집단 고사 지역을 찾았다. 한라산 진달래밭 대피소(해발 1500m) 헬리콥터 착륙장에 내려 백록담 정상을 향했다. 카메라와 장비를 짊어지고 30여 분 산행 끝에 해발 1700m 높이에 오르자, 사철 푸른 잎을 ...
감옥 같은 병원, 죄수 같은 환자제1383호 아프가니스탄 마약중독자들이 2021년 10월2일(현지시각) 카불에서 탈레반의 급습을 받아 체포된 뒤, 아비세나 약물치료 병원 해독 병동에서 검사받으려고 늘어서 있다. 오랜 시간 끊임없는 내전과 강대국의 침공으로 산업화를 이루지 못한 아프간 농촌에선 양귀비 재배가 주요한 생계 수단이다. 유엔마약범죄...
살인을 수출 마라제1383호 ‘2021 아덱스(ADEX) 저항행동’ 소속 활동가들이 10월5일 ‘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이하 아덱스) 공동운영본부가 있는 서울 마포구 용강동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건물에 무기 거래를 비판하는 펼침막을 기습적으로 내건 채, 건물 앞에서 행위극을 펼치고 있다. 살상...
농촌으로 유학 왔어요제1382호 조용했던 시골 마을이 아이들의 말소리와 웃음소리로 떠들썩하다. 전남 장성군 서삼면 축령산 등산로 들머리에 자리한 ‘장성 편백숲 행복유학마을’의 가을 오후 풍경이다. 축령산 탐방객을 맞기 위해 지은 펜션 마을이 농촌으로 유학 온 학생들을 위한 마을로 탈바꿈했다. 이곳 아이들은 마을에서 가족과 함께 살며, ...
화산 속 카나리아제1382호 스페인 군사응급단 대원들이 2021년 9월28일(현지시각) 오전 북아프리카 서쪽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 라팔마섬에서 쿰브레 비에하 화산 폭발로 흘러나온 용암 주변의 유독가스 발생량을 측정하고 있다. 인구 8만5천 명 규모의 라팔마섬에선 9월19일 규모 4.2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화산이 폭발했다. ...
가을로 달린다제1382호 추석연휴 다음날인 9월23일 해거름 녘 노을빛이 짙게 밴 만경강 지류 위로, 목포를 출발해 서울로 가는 호남선 고속열차가 김제평야를 가로질러 달리고 있다. 만경평야와 더불어 김만경평야라고도 불리는 우리나라 최대의 곡창지대인 김제평야가 가을걷이를 앞두고 황금빛으로 물들었다. 이곳은 일제강점기 미곡 수탈의 아…
사람도 새도 갯것 잡으며 산다제1381호 2021년 9월9일 새벽 충남 서천군 유부도로 향했다. 유부도는 정기 여객선이 없어 전북 군산에서 주민의 어선을 얻어 타야 들어갈 수 있다. 주민 90여 명이 사는 작은 섬을 외부인들이 찾는 이유 중 하나는 넓적부리도요를 보기 위함이다. 전세계에 겨우 300여 마리만 사는 것으로 알려진 ...
신을 향한 기도, 빵을 향한 기도제1381호 아프가니스탄 어린이들이 2021년 9월14일(현지시각) 수도 카불의 전통 빵집 앞에서 공짜 빵을 얻으려 기다리고 있다. 빵집 안에선 어린이들이 빵을 굽고, 한 노인은 진열장 안에서 메카(이슬람교 성지)를 향해 절한다. 로이터 통신은 탈레반이 아프간을 점령하고 한 달여가 흐른 가운데 경제위기가 심화하고...
자영업자의 비명제1381호 2021년 9월14일 서울 마포구 염리동에서 시민들이 문이 닫힌 채 국화가 놓인 한 맥줏집 들머리를 바라보며 걸어가고 있다. 이곳을 운영하던 57살의 자영업자는 9월7일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맥줏집은 몇 해 전 방송에 소개되는 등 인기를 끌었지만, 코로나19 탓에 한때 8명이던 직원을 1명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