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덩이 빨래제1387호 마다가스카르 남부 안드로이 지역 치홈베의 말라붙은 들판에서 한 여성이 물을 구하려고 웅덩이를 파서 빨래를 하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 동남쪽 섬나라 마다가스카르는 현재 분쟁이 아닌 기근으로 수십만 목숨이 경각에 달린 유일한 곳이다. 이곳에 주재하는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앨리스 라문은 “마지막으로 ...
사람이 돌아오는 시간제1387호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지 사흘째를 맞은 11월3일, 인천 부평구 부흥로 부평종합시장에 장보러 나온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일상을 회복하고 경기를 살리고자 11월1일부터 ‘전통시장 장보러 가는 날’ 행사가 인천 전통시장 15곳에서 열렸다. 지역 농수산물을 일정액 이상 사면 주는 온누리상품권을 ...
가족 생계를 위한 딸들의 조혼제1386호 가족의 빚을 갚으려 23살 성인 남성과 결혼하기로 한 아프가니스탄 어린이 아쇼가 2021년 10월14일 아프간 북서부 바드기스주 칼라에나우 샤말다리야 캠프에서 울음을 머금은 표정으로 천막 앞에 앉아 있다. 수 세기 동안 조혼 관습이 이어진 아프가니스탄에선 전쟁과 빈곤으로 신부 나이가 점점 더 어려지고 있다...
동해안은 발전 중?제1386호 강원도 삼척시와 경상북도 울진군 경계에 삼척시 원덕읍이 자리하고 있다. 원덕읍에는 영국 사진가 마이클 케나의 풍경사진으로 널리 알려진, 아름다운 솔섬이 있다. 그러나 지금은 기형적인 풍경이 됐다. 그 솔섬 뒤로 한국가스공사 삼척기지본부가 운영하는 약 200만t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저장하는 탱크들이...
임차인의 시선제1386호 코로나19 방역 조치 때문에 피해를 입은 중소상공인에 대한 손실보상금 신청이 10월27일 시작됐다. 이날 서울 중구 명동 한복판의 한 1층 매장이 폐업한 뒤 새 임차인이 들어오지 않아 텅 비어 있다. 매장 앞 거리에서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와 맘편히장사하고픈상인모임 등이 국민 세금을 재원으로 한 손실...
월동 준비 분주한 서천 갯벌제1385호 2021년 10월7일 오후 만조 예보 시간보다 2시간여 앞서 충남 서천군 유부도 갯벌 끝 초지에 카메라 삼각대를 세웠다. 갯벌에 물이 차오르자 새들은 분주해졌다. 정신없이 움직이며 먹이를 찾고 쉴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한다. 새들도 만조가 되면 아무리 허기져도 한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꼼짝없이...
모두를 위한 삼바제1385호 제4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댄스스포츠 클래스2 라틴 삼바 종목에 출전한 전승훈(55) 선수와 이도희(28) 선수가 10월21일 경북 구미시 광평동 박정희체육관에서 멋진 동작을 선보이고 있다. 비장애인 이도희 선수와 짝을 이뤄 출전한 충남 대표 전승훈 선수는 이날 라틴 삼바와 라틴 차차 두 종목 모두...
3시간 열린 분향소제1385호 공군 상급자의 성추행 피해 뒤 2차 가해에 시달리다 스스로 생을 마감한 이아무개 중사를 추모하는 시민분향소가 2021년 10월21일 저녁 서울 용산구 국방부 정문 앞에 마련됐다. 가장 먼저 이곳을 찾은 군의문사 유가족과 시민들이 고인의 영전에 묵념하고 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이유...
믿으니까 무인점포제1384호 한적한 지역 국도를 지나다보면, 상인은 없이 과일과 채소만 쌓여 있는 자그마한 매대를 이따금 만나게 된다. 이른바 ‘양심가게’다. 물건을 사는 손님은 가격표에 적힌 금액을 돈통에 넣고 가져간다. 무인판매를 하는 주인과 고객의 믿음으로 이뤄지는 거래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서천사거리에서 상추, 호박, 고…
지구에서 손을 떼라제1384호 영국 환경단체 ‘인슐레이트 브리튼’(Insulate Britain) 소속 활동가들이 2021년 10월13일(현지시각) 런던 동쪽 서록에서 고속도로 교차로 바닥에 손을 접착제로 붙인 채 점거시위를 벌이자 경찰이 손을 떼어내려고 약품을 바르고 있다. 인슐레이트 브리튼은 기후위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