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 울지 마이소제1008호경남 밀양 송전탑 공사 현장 중에서 주민들이 움막을 짓고 농성을 하고 있는 4개 지역(101번, 115번, 127번, 129번)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전력은 4곳에서 농성 중인 주민들에게 4월14일까지 움막과 시설물들을 철거할 것을 요구하는 계고를 했다. 농성 중인 주민들은 ...
봄날의 노팅힐을 좋아하세요?제1007호1999년에 발표된 줄리아 로버츠와 휴 그랜트 주연의 영화 <노팅힐>로 잘 알려진 영국 런던 켄싱턴·첼시 지역의 노팅힐 언덕은 영화 속 장소를 찾는 관광객들로 늘 붐빈다. 더구나 주말마다 부유층이 많이 사는 이곳 노팅힐 언덕에 포토벨로 시장이 약 3km에 이르는 좁은 길을 따라 펼쳐진다....
황무지제1007호교정에 따사로운 봄 햇빛이 넘쳐나고 젊은 에너지를 간직한 웃음이 귓가를 간지럽힌다. 벚꽃, 목련, 진달래가 한꺼번에 활짝 피었다. 꽃들 사이로 4월엔 어울리지 않는 붉은색과 파란색 꽃이 피었다. 붉은색의 꽃에는 ‘비리재단 복귀반대’, 파란색 꽃에는 ‘민주대학 건설하자’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교비 횡령과 ...
타요버스 타요제1006호“타요다, 타요! 엄마, 빨리 가자!” 만화영화 캐릭터 ‘타요’를 래핑한 버스가 지난 4월2일 서울 강일동 강동공영차고지에 들어선다. 브라운관에서만 보던 만화 캐릭터가 실제로 움직인다. 몇 시간을 기다린 100여 명의 학부모와 아이들이 좀더 가까이서 보려고 뛰기 시작한다. 순식간에 버스를 둘러싼 ...
슬픈 시간은 왜 멈추지 않는가제1006호섬이 목 졸리고 있다. 물 맑고 쌀 맑은 섬마을이 4월의 찬란한 꽃 속에서 숨 가쁘다. 총알이 박혀 울음길마저 막혔던 섬의 모가지를 거대한 크레인이 휘감아 질식시키고 있다.① 1948년 4월3일로부터 66년. ‘학살’이 지나간 제주에 ‘파괴’가 찾아왔다. 시간은 그저 흐르지 않았다. 늙은 아내...
열정이 나무토막을 춤추게 한다제1005호 마리오네트, 줄인형을 직접 만들고 연출해 공연을 올리는 김종구(59)씨. 그는 우리나라에서 거의 유일하게 정교한 목각인형을 만들어내는 장인이다. 그러면서도 섬세한 예술가다. 공연에 쓰이는 모든 인형을 전통 방식으로 나무를 깎고 파내서 만든다. 하나를 만드는 데 보통 2~3개월이 걸린다. 그러다보니 한 작품...
‘철수’하지 말고, ‘한길’로 가자?제1005호‘철수’하지 말고, ‘한길’로 가자는 것일까? 소개하는 자와 소개받는 자 사이에 직류가 흐른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새정치’의 안철수 의원을 소개하자 둘의 합이 절묘하게 맞은 것이다. 이렇게 새정치민주연합이 3월26일 탄생했다. 안 의원은 창당대회에서 공동대표로 선출된 뒤, “새정치는 블루오션이다. 여의도…
날아라 희망헬기제1004호‘하늘을 나는 응급실’로 불리는 닥터헬기(응급의료 전용 헬기) 한 대가 지난 3월11일 오전 인계점인 경북 영주시 풍기읍 동양대 잔디광장으로 착륙을 시도한다. 메인 로터가 일으키는 흙바람 속에 초조하게 대기 중인 지역 119 앰뷸런스가 보인다. 이날 2m 높이에서 낙상해 두개골과 팔 등 다발성 ...
서울 도롱뇽의 봄제1004호고층 빌딩이 즐비한 서울 도심에 1급수가 흐르는 계곡이 있다. 북악산에서 발원해 홍제천으로 흘러가는 지류인 백사실계곡이다. 도롱뇽, 가재, 북방산개구리 등 보호종 생물들이 서식한다.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위치한 계곡은 서울시가 2009년부터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긴 겨울이 끝난 계곡...
위풍당당 최루탄제1003호3월12일 터키의 이스탄불 탁심광장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이던 시민들이 경찰이 쏜 최루탄을 피해 도망치고 있다. 지난해 6월 반정부 시위가 한창인 터키에서 빵 심부름을 나간 15살의 베르킨 엘반이란 소년이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고, 296일 만인 3월12일 끝내 숨졌다. 또 같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