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제996호“자유 찬성, 감옥 반대!” 지난 1월5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중심의 라빈 광장 일대에서 아프리카 이주민 3만 명이 모여 시위와 행진을 했다. 이스라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이주민 시위다. 일부 이주민 노동자들은 이스라엘 전역에서 파업에 들어갔다. 이스라엘에 살고 있는 아프리카 이주민 수는 약 6만 명이...
아물지 않은 용산제996호1월20일은 경찰의 강제 진압으로 철거민 5명이 사망한 용산 참사 5주기가 되는 날이다. 이를 앞두고 16일 오후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가 참사 현장인 서울 용산구 남일당 터에서 추모기도회를 열었다. 기도회가 끝난 뒤 참가자들은 주차장으로 변한 참사 현장 펜스에 헌화를 했다. 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화재...
차갑고 맑고 영롱한제995호동장군의 기세가 절정을 이루는 1월은 태백산 눈축제, 경기도 포천 동장군축제, 칠갑산 얼음분수축제, 강원도 화천 산천어축제, 평창 송어축제, 인제 빙어축제 등 다양한 테마의 겨울축제들로 전국이 들썩거린다. 그러다보니 축제 준비 또한 만만치 않다. 겨울축제 동안 쓰일 산천어와 송어는 강원도 내에서만 250...
이미지 훼손제995호자유로운 토론의 장을 제공해야 할 대학교에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일이 발생했다. 중앙대학교가 지난 1월7일 오후 법학관, 본관 등에 붙은 청소노동자를 지지하는 내용을 담은 대자보,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이들을 응원하는 대자보를 모두 철거했다. 서울캠퍼스 학생지원처장은 학교 누리집을 통해 ...
마음 흐르는 곳에 강도 흐르게 하라제994호내성천은 낙동강의 지천이다. 소백산에서 발원해 106km를 흐른 뒤 본류와 만나 이름 석 자를 내려놓는다. 낙동강 1천여 개 지천 가운데 아름답기로 으뜸이다. 모래와 물은 그 아름다움의 정체이자 배후다. 내성천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모래강이다. 물은 모래 위를 흐르고, 모래는 물과 함께 흐른다....
고스트버스터즈 2014제994호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을 규탄하고 특검 도입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릴 때면 어김없이 맞은편에서 ‘종북세력 척결’을 외치는 우익단체들의 맞불집회가 펼쳐진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에 소속된 노인들과 군복을 갖춰 입은 예비역 군인들이 주축이다. ‘일당’을 받고 동원된 사람들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확인된 팩…
‘안녕’도 안녕 못하다제993호2013년 12월19일 서울 개포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박아무개(17)군은 익명으로 ‘개포고 학생들 안녕하십니까’라는 대자보를 게시했다. 개포고 쪽은 다음날인 20일 대자보를 떼어냈다. 박군은 23일 항의의 뜻으로 A4용지 600여 장에 대자보 내용을 적어 학생들에게 배포했다. ...
밤을 꼬박 지새운 자에게만 새벽은 온다제993호누군가에겐 안녕했던 한 해고 또 누군가에겐 안녕하지 못한 한 해가 저무는 2013년 12월의 마지막 주. 아직 어둠을 떨쳐내지 못한 시퍼런 새벽, 시린 바닷바람을 맞으며 사람들이 떠오르는 해를 기다린다. 새날을 먼저 맞기 위해 동해 바다를 찾은 사람들은 두꺼운 구름을 뚫고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
2013 밀양, 궤도를 이탈한 삶제992호밀양 할배·할매들은 수년 동안 자신들의 삶터를 빼앗으려는 ‘초고압 송전탑’ 괴물에 맞서 싸워왔다. 굽은 허리로 가파른 산기슭을 오르며 송전탑 공사장에 비닐과 진흙으로 움막을 만들었다. 순번을 정해 움막에서 숙식을 하고 공사현장을 감시했다. 수시로 공사를 강행하려는 공권력에 맞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쇠약한…
올해 한순간도 안녕하지 못했습니다제992호 안녕들 하셨습니까?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다 되어갑니다. 지난 1년 우리는 어떻게 지냈나요? 국가정보원을 비롯한 국가기관의 총체적 선거 개입과 부정에도 불구하고 한마디의 사과와 수습안도 없이 버티기와 모르쇠로 일관하던 대통령, 시간이 지날수록 부정과 거짓 그리고 은폐의 추악함이 눈덩이처럼 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