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있”으니깐 ‘거부’제975호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8월16일 국회에서 열린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 참석했으나 증인선서를 거부했다. 국회 국정조사에 증인이 출석하지 않은 적은 있어도 증인선서를 하지 않은 것은 처음 있는 사건이다. 둘 사이에 어떤 교감이 있었던 것…
휘청이는 ‘시다의 꿈’제974호 채 다 여물지 않은 손마디가 앙상하다. 거뭇거뭇 온통 기름때투성이다. 생계를 위해 나선 길, 견습공의 삶은 고단하기만 하다. 봉쇄된 땅,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앳된 얼굴을 한 10대들이 치열하게 살고 있다. 17살 무함마드도, 18살 알리도 가족의 밥을...
아베만 생각하면 더 덥다제974호오랜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난 8월7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제1086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가 열렸다. 광복절을 한 주 앞둔 이번 집회에는 방학을 맞은 청소년 수백 명이 참석했다. 청소년들은 다양한 구호가 적힌 손팻말과 부채를 들고 일본 정부의 사죄를 요구...
이제, 푸른 하늘을제973호 기상청이 지난 6월17일 중부지방부터 시작한 장마가 8월6일쯤 끝난다고 전망했다. 예상대로 장마가 끝나면 올해 장마는 51일간 지속된 것이어서, 각각 45일 동안 장마가 계속된 1974년과 1980년의 기록을 깬 역대 최장 기록이다. 이번...
야(野)성의 거리제973호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의 국정조사 협상 결렬로 민주당이 원외투쟁을 선언하고 거리로 나섰다. 지난 8월1일 민주당의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국민운동본부’ 천막이 차려진 서울시청 앞 광장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그동안 국정원의 정치 개입 실상을 밝히고 근본적인 개혁을 위해 노력해야 할 야당이 새…
흔들리는 ‘빈자들의 화수분’제972호 “할머니 옷 10kg이니까 4천원.” “어머니 폐지 19kg, 고철 10kg, 비철 6kg 합해서 9620원.” 하루 종일 비가 추적추적 내린 7월23일. 오후 들어 빗줄기가 잠시 잦아들자 동네 주민들이 손수레와 카트에 고물을 잔뜩 ...
하늘도 무심하시지제972호장맛비가 그치고 오랜만에 맑은 날씨를 보인 7월26일,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를 찾은 관광객이 모처럼 그 자태를 드러낸 금강산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7월27일 정전 60주년을 맞는 남북관계는 숱한 우여곡절을 겪으며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조성 등 통일을 향한 화해의 몸짓을 보여...
넘고 싶소제969호 최저임금1만원위원회 회원들이 지난 7월4일 오후 최저임금위원회 제7차 최저임금 전원회의가 열리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최저임금위원회 앞에서 ‘최저임금 1만원 대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쳐놓은 폴리스라인에 ‘이 선을 넘지 마시오!’라고 쓰여 있다. 이날 최저임금위원회는 저녁 7시부터 다음날인 5일 ...
희생(The Sacrifice)제971호 긴 장마가 끝나면 더위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폭염과 열대야로 잠 못 드는 날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올여름 더위 역시 만만치 않을 기세인데 예로부터 우리는 잘 먹는 것으로 더위를 이겨냈다. 음력 6월부터 7월까지 삼복(三伏)으로 절기를 나눠 그 절기에 맞춰 음식을 먹고 몸을 보호했다...
제돌아 춘삼아 잘 가라제971호불법 포획돼 서울과 제주의 수족관에서 공연을 하던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와 춘삼이가 7월18일 오후 원래 자신들이 뛰어놀던 바다로 돌아갔다. 제돌이 방류행사가 열린 제주도 김녕항 앞바다 가두리에는 바다로의 귀환을 축하하기 위해 많은 취재진과 사람들이 몰렸다. 간단한 행사를 마친 뒤 가두리 그물을 찢어 통로를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