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과 에너지를 모아제1027호지난 8월25일부터 매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집전하는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미사가 봉헌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거리의 교황’이라고 칭송했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에게는 ‘거리의 사제’로 불리는 그들이 있었다. 대추리·용산·강정·밀양, 고통받는 이들과 함…
할아버지가 서커스를 처음 봤을 때 말이야…제1027호1925년 탄생한 동춘서커스단은 올해로 89년째를 맞는 국내 유일의 서커스단이다. 지금은 경기도 안산 단원구 대부북동에서 평일 2회, 주말은 3회씩 공연을 하고 있다. 89년의 세월 동안 동춘서커스는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70년대 초반 본격적으로 열린 TV 시대에 서커스단과 함께했던...
달콤한 도시제1026호모든 현화식물의 80%가 곤충에 의해 수분을 하는데 이 중 약 85%를 꿀벌이 담당하고 과일나무의 경우에는 그 비율이 90%에 이른다. 또 전세계 식량의 3분의 1이 곤충의 꽃가루받이에 의해 생산되는데 그중 80%가 꿀벌의 도움을 받고 있다. “벌이 사라지면 4년 이내에 지구가 멸망한다”는 아인슈타인의 ...
‘세월호’를 위로하다제1025호한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8월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모승천대축일미사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의 가족을 만나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교황은 경기도 안산 단원고에서 시작해 대전월드컵경기장까지 800km를 걸어온 고 이승현군의 아버지 이호진씨와 고 김웅기군의 아버지 김…
노란 함성제1025호세월호 유가족을 포함한 시민 3만여 명이 8월15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범국민대회에서 ‘수사권과 기소권을 보장하는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단식 중인 고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씨는 지팡이를 짚으며 무대에 올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은 유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며 제대로 된 특별법을 제정해 다시는 이런 참사…
당신 마음속 구름은 어떤 모습입니까?제1024호 누군가는 이 더위 속에 자식들이 구조되지 못한 채 죽어간 원인을 알게 해달라며 단식하고, 누군가는 이 더위 속에 십자가를 메고 설운 슬픔을 안으며 걷고 있고, 누군가는 선거에 이겼다며 기고만장하고, 누군가는 패배의 아픔으로 땅을 치며 후회하고, 누군가는 더위를 피한다고 피서지로 떠나고, 누군...
이제 5% 넘었다제1023호7·30 재보선 경기 평택을 선거구에 출마한 쌍용자동차 해고자 김득중은 ‘노동자 후보’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었다. 더불어 그는 대추리이며, 용산이며, 강정이며, 밀양이었다. 벼랑 끝에 내몰린 모든 이였다. 공감할 수 없는 정치인들의 살려달라는 호들갑보다 ‘함께 살자!’라는 그의 한마디가 더 큰 울림이 있었다. ...
나 웃을 그날을 함께해요제1022호“언젠가 나 그 벽을 넘고서 저 하늘을 높이 날을 수 있어요.” 보미야! 이 노래 가사처럼 너는 지금 저 하늘을 높이 날고 있는 거니? 7월24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0일이 흘렀다. 그동안 유가족들이 떠안았던 슬픔의 깊이를 무엇으로 가늠할 수 있단 말인가. 사고 초기에 박근혜 대통령이 “철저하...
아까운 쌀제1021호지난 7월18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앞에는 ‘아까운 쌀’이 길바닥에 뿌려졌다. 같은 시간 정부는 관세화를 통한 쌀수입 전면개방을 발표했다. 내년 1월부터 쌀을 관세화해 누구든 외국 쌀을 수입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 주식의 미래를 결정하는 일이지만 정부는 농민단체, 정당과 제대로 논의나 협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