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망 공유도 안 되는 듯?제957호한국 경제는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 걸까. 한국은행이 지난 4월11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2.6%로 낮췄다. 경제성장 속도가 기대치에 못 미치는데다 북한 리스크와 엔저 등 경제에 부정적인 돌발 변수가 생겼기 때문이란다. 그러나 한은은 “경기가 느린 속도로나마 회복되고 있다”며 기준금리...
서민 없는 ‘서민 주거안정 대책’제956호박근혜 정부는 이명박 정부보다 과감하고 영리했다. 지난 4월1일 발표한 부동산 대책 얘기다. 웬만한 대책엔 콧방귀도 안 뀌던 건설회사나 부동산 자산가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파격적인 거래 활성화 방안이 곳곳에 담겼다. 그러면서 무주택자나 하우스푸어(주택을 보유한 빈곤층) 등 서민을 위한 대책인 것처럼 포장하는…
삼성, ‘친박’으로 발맞추나?제956호지난 4월3일 서울 서초동 삼성 사옥에 ‘친박’으로 통하는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가 나타났다. 이날 열린 삼성그룹 사장단회의에서 ‘한국 정치의 이해’란 제목으로 강연하기 위해서다. 최근 KBS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로 발탁된 뒤 노조의 반발을 사 결국 하차가 결정될 정도로 친박 성향인 그가 과연 삼성 사장들과...
재벌의 ‘아킬레스건’ 상속 문제를 푸는 법제956호3주 전 이 지면을 통해 ‘재벌 승계 공식을 바꾼 효성 조현문 부사장’에 관한 얘기를 소개했다(953호 참조). 조 전 부사장이 국외에서 내 글을 보고 전자우편을 보내왔다. 효성을 그만두고 새로 몸담은 법무법인의 글로벌 법률시장 개척과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해외 출장 중이라 당장은 힘들지만, 귀국하면 만나...
통 큰 약속 통 크게 지키려나제956호 대기업은 ‘통’이 컸다. 30대 그룹 사장단은 지난 4월4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올해 148조8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투자액(138조2천억원)보다 7.7% 늘어난 규모다. 신규 인력은 지난해(12만6천 명)와 비슷하게 12만8천 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경제와 사회 살릴 ‘형용모순’ 필요해제955호‘둥근 사각형’이나 ‘침묵의 소리’와 같이 양 립할 수 없어 보이는 두 단어가 함께 놓여 있 을 때, 우리는 그것을 형용모순(Oxymoron) 이라 부른다. 형용모순은 논리적 오류이거나 수사학적 장식일 때도 있지만, 세상사의 복 잡한 측면이나 사물의 숨겨진 이면을 새롭게 밝혀주기도 한다. 경제와 관련한 ...
박원순 시장이 준 위안제955호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3월29일 관보에 공개한 고위 공직자의 재산 변동사항 신고내역을 보면, 10명 중 7명의 재산이 늘어났다. 재산이 증가한 이유로는 부동산 공시 가격과 주식 평가액의 상승, 급여 저축 등을 꼽았다. 최교일 서울중앙지검장의 경우 1년간 20억404만원이나 불어났는데 ...
경중과 서열이 분명한 욕구들제954호오늘날의 경제학은 여러 면에서 21세기의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거의 손써볼 도리가 없을 정도로 낙후된 것은 소비와 수요의 기초가 되는 인간 욕망에 대한 이론이다. 먼저 “똑같은 효용을 갖는다면 시(詩)나 압핀이나 똑같다”는 제러미 벤담의 말대로, 다종다기한 인간 세상의 여러 욕망을 동일한 …
늘어나는 ‘여성 영감’들제954호판검사가 되면 20대 새파란 시절부터 ‘영감님’이라 불린다. 조선시대 정3품·종2품의 고위 관리를 그렇게 부르던 전통이 이어진 셈이다. 지난 3월20일 법무부가 발간한 ‘2012 법무부 여성 통계’를 보자. 지난해 사법시험 합격자(여성 41.7%)나 법학전문대학원 입학생(여성 43.3%)을 ...
조현문이 바꾼 재벌 승계 공식제953호재계 20위권의 효성그룹이 연일 화제다. 조석래 회장의 둘째아들로 3세 경영의 한 축을 맡던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경영에서 손을 떼고 보유 주식을 전격적으로 팔더니 셋째아들 조현상 부사장이 주식을 추가로 사들여, 큰형인 조현준 사장과의 형제간 승계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능력 없는 후계자 승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