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상황에서 진보가 승리하는 길제944호넓게는 진보, 좁게는 좌파 진영에 깊이 뿌리박은 사유 습관 하나가 있다. 전반적인 경제적 위기가 덮쳐서 사람들의 경제적 삶이 피폐해지면 이들이 자본주의 경제의 모순과 계급적 불평등에 눈뜨게 되고 급진화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는 실로 오래 묵은 전통이요 인습일 것이다. 1848년 혁명에 건강과 재산을 송두...
걘역시와 아이뻐 제944호이게 다 ‘걘역시’와 ‘아이뻐’ 때문이다. 휴대전화 구입자 절반이 할부금이나 약정 기간이 남아 있는데도 전화기를 바꾼 걸로 나타난 것이다. 지난 1월3일 시장조사 전문업체 ‘마케팅인사이트’가 최근 6개월 사이에 휴대전화를 산 소비자 2만794명을 대상으로 전자우편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
‘중소기업 대통령’ 성공 조건들제943호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재계와의 첫 회동에서 ‘중소기업 대통령’을 선언했다. 지난 50년간 지속된 소수 수출 대기업에 편향된 경제정책에서 벗어나 대기업·중소기업, 수출·내수가 균형을 이루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도 성장의 축으로 자리잡아, 과실을 골고루 나누는 새로운 경제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약속했다. 그…
더 만만해 보이디?제943호앓느니 죽자는 심경일까.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2 공공기관 성희롱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공공기관 직원의 92.9%는 성희롱을 당했을 때 ‘참고 넘어간다’고 답했다고 한다. 타인에 의해 나의 자존이 짓밟혀도, 10명 중 1명은 그냥 참고 만다.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경우는 1...
일단 타보시라니깐요 제942호유아 가구 제조업체를 경영하는 문장욱(42)씨는 ‘자동차 마니아’다. 스무 살 때 처음 자동차를 산 뒤 1∼2년마다 바꿔 올해까지 15대 정도를 타봤다. 그중 10대가 수입차였다. 첫 수입차는 1999년에 샀던 BMW. “당시 수입차를 모는 지인들이 하나둘 생겼다. 호기심으로 시승해봤더니...
불량식품보다 무서운 ‘범죄 발생’제942호북한은 주적이란다. <국방백서>에 실린 표현 따위는 눈속임이다. 윗분들이 그렇다면, 여전히 그런 거 다. 하지만 국민의 마음속 주적은 이미 바뀌었다. 통계청이 12월20일 발표한 ‘2012년 사회조사 결 과’를 보면 ‘범죄 발생’이 사회 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 꼽혔다....
“인두겁 썼다면 우리 투표하자제941호기빈아 반갑다. 우리가 대학교에 갓 들어간 게 1987년이었지. 들어가자마자 6월항쟁이 터지고 데모 대열에 내몰렸던 게 우리의 첫 번째 대통령 선거 때였으니 25년 만의 선거로구나. 그해에는 아직 선거권이 없어서 투표는 못했다만, 그래도 이번이 우리가 맞는 여섯 번째 대통령 선거네. 그런데 먼저 따질 ...
아프니까 투표한다!제941호고용 한파가 매섭다. 유독 청년들에겐 더 매몰차다. 통계청이 12월12일 발표한 ‘11월 고용 동향’을 보면 11월 청년층(15~29살)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7만9천 명이나 감소했다. 7개월 연속 감소세다. 반면 같은 기간 전체 취업자 수는 매달 30만~60만 명씩 늘었다. ...
진짜 ‘잃어버린 10년’ 만들지도 모를 ‘선택’제940호“개혁진보 성향의 사람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모두들 경사라고 했다.”(유종일·손석춘 공저, <경제민주화가 희망이다>) 맞는 얘기다. 2012년 대선에 나선 모든 후보가 경제민주화를 약속했기 때문이다. 결국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경제민주화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지배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승진운’제940호말 그대로 ‘파죽지세’다. 이재용(44)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진운’ 말이다. 그는 12월5일 삼성그룹 인사 발표에서 ‘또’ 승진했다. 2009년 말 부사장, 2010년 말 사장 승진에 이어 2년 만이다. 재벌 3세의 ‘초고속 승진’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 따갑지만, 그는 속으로 이렇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