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는 말이 없다제972호1995년 1월 SBS가 주 4회(월~목)로 파격 편성한 24부작 <모래시계>. ‘귀가시계’라는 별명을 얻으며 고현정이라는 스타를 탄생시켰다. <여명의 눈동자>(MBC)에 이어 김종학 PD와 송지나 작가 ‘콤비’가 낳은 명품 드라마였다. 하지만 15년이...
훅 보내기엔 아까운 그릇제972호욕심에는 끝이 없어요. 매주 마감 압박에 시달리는 지금보다는 1년에 4번만 중간·기말 시험을 보면 됐던 대학생 시절이, 취업 준비로 각종 스펙을 따야 했던 대학생 시절보단 대학시험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됐던 중·고딩 시절이, 성적이 1~50등으로 친절하게 매겨지던 중·고딩 시절보다 수·우·미·양·가로 ...
출산율 올라가도 신생아 수 줄어든다제972호앞으로 출산율이 올라가도 신생아 수는 줄어든다. 출산할 수 있는 가임여성(만 15~49살) 수가 크게 감소한 탓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펴낸 ‘우리나라 인구문제 현황과 정책’ 보고서와 통계청 자료를 보면, 여성 1명 이 평생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이 2010년 1...
삼성의 진정한 변화 이재용 부회장의 몫제971호삼성 사장단이 지난 7월16일 김상조 한성대 교수를 강사로 초청했다. 강연 주제가 삼성 의 아킬레스건인 경제민주화라는 점도 눈길 을 끌지만, 무엇보다 강사가 예사롭지 않다. 김상조 교수가 누구인가? 재벌 개혁과 경제 민주화 운동을 주도해온 진보 성향의 경제 학자로, ‘재벌 개혁의 전도사’라는 닉네임을 갖고 ...
‘우군’ 없는 두 기업의 불행?제971호포털 사이트 네이버가 정치권과 언론으로부터 연일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는 지난 7월11일 ‘공정과 상생의 인터넷 산업’이란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은 “(대형 포털로 인해)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은 피눈물을 흘리는 일이 많고, 나아가 산업계 씨를 말리고 있다...
찜찜한 승리제971호범인은 내부에 있었다. 광주시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유치하려고 정부의 보증 서류를 조작한 사실이 들통났다. 지난해 10월 국제수영연맹(FINA)에 제출된 광주시의 세계수영대회 유치 의향서 중 ‘광주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유치하면 정부가 대구육상선수권에 지원했던 금액(793억원)만큼 지원한다’는 내용에 정부...
차라리 국방댓글지원대가 낫겠네제971호가끔 군대 가는 꿈을 꿔요. 차라리 가위에 눌리는 게 나을 듯해요. 마감 때문에 엄청 쪼이면 어김없이 꿈속에서 훈련소로 향하고 있으니 말이죠. 악몽도 이런 악몽이 없어요. 군대 두 번 다녀온 싸이 형의 ‘멘붕’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순간이에요. 얼마 전에는 꿈속에서 아예 해외 파병을 갔어요. 꿈은 역시 크게...
무서운 건 자존심보다 돈제971호무서운 건 자존심보다 돈이었다.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사이트 ‘알바천국’이 구직자 2270명 을 대상으로 ‘고용주에게 가장 상처받는 말’을 조사한 결과 ‘알바비 늦게 줘도 되지?’(22.8%) 가 1위로 꼽혔다. ‘일을 이것밖에 못해?’(20.8%)나 ‘일할 다른 사람 많아’(18.2...
돈이 늙어가는 사회를 꿈꾼 슈타이너와 게젤제970호돈은 종종 혈액에 비유된다. 인체의 피가 세포에 ‘산소’를 전달해주는 매개체라면, 사 회 속의 돈은 경제활동을 펼치는 사람들에 게 ‘가치’를 전달해줌으로써 그 활동을 촉진 하는 매개체다. 돈은 경제의 곳곳을 누비며 다양하게 살아가는 수많은 이들의 활동을 도울 때 비로소 본연의 역할을 다하게 된다. 그러나 돈에…
그때그때 달라요제970호어쩌면 임명된 양건 감사원장(사진)은 감사할 줄 아는 감사원장일지 모른다. 감사원이 지난 7월10일 4대강의 계약 집행 실태 조사에서 “이명박 정부가 대운하를 염두에 두고 4대강 사업을 진행했다”는 감사 결과를 내놓은 것을 보면 그렇다. 이명박 정부 시절 감사원은 2011년 발표한 4대강 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