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장마, 그때 그 사람제970호♬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 언젠가부터 장마철만 되면 곳곳에 공사판을 벌여놓은 4대강 어딘가에서 물난리가 날 것만 같은 불안감이 엄습한다. 감사원은 7월10일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이 사실은 대운하였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퇴임 직전인 지난 1월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제 내가 거의 다 ...
동상이몽제970호비극의 씨앗은 이런 식으로 잉태되나보다. 그래서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 도 있지 않던가. 취업포털 ‘커리어’가 지난 7월11일 남성·여성 직장인 1200여 명을 대상으로 데 이트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에서 여성 응답자는 “유쾌하고 재치 있는 분위기 속에 극장...
1천 시간 청소노동과 명품백의 가치가 같다?제969호이따금씩 친기업적 입장을 가진 경제학자 들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깜짝 놀라게 되는 사실이 하나 있다. 진정한 가치가 창출되는 것은 시장뿐이며 그 창출의 주체는 기업뿐 이라는 생각을 불변의 진리로 여긴다는 것 이다. 이런 믿음은 곧 시장에서 기업의 주도 로 벌어지는 것 이외의 일체의 경제활동에 대한 불신, 그리고 …
차라리 ‘현피’로 해결하시든지제969호그들만의 ‘썰전’이 벌어졌다. 강용석(44·사진) 변호사가 불씨를 댕겼다. 그는 7월4일 종합편성채널 JTBC 시사예능 프로그램 <썰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북방한계선) 발언은 NLL 포기라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애초에 이 논란을 일으킨 서상...
국정원개색희야제969호국정원개색희야. (國政原開塞熙夜: 국정의 근원은 막힌 곳을 열고 어두운 밤에 빛을 비추는 데 있는데) 서울 내곡동에 길가에 앉아 대화록을 깎아 파는 노인이 있었다. 한 편을 만들어보려고 흥정을 했다. 값을 굉장히 비싸게 부르는 것 같았다. “좀 싸게 해줄 수 없습니까?” 부탁을 했더니, “대화록 하나 ...
재벌 ‘불법 상속 방법’ 또 한번 ‘진화’할까제968호6월 국회에서 재벌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를 담은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이를 계기로 재벌의 ‘불법 상속’ 관행이 사라질까? 재벌 총수들은 자산 규모가 수십조~수백 조원에 달하는 그룹의 경영권을 세금 없이 대물림하며, 이를 ‘절세’라고 미화해왔다. 반 면 정부 당국은 불법 상속·증여를 차단하고 ...
제주도 ‘석호필’제968호이래저래 잿빛 뉴스만 가득한 듯하다. 그래도 지난 6월22일 제주도에서 들려온 남방큰돌고래 ‘D-38’(삼팔이) 소식이 그나마 위안을 준다. 제주 성산항 임시 가두리에서 야생 적응 훈련을 받던 중 탈출한 삼팔이의 행적이 지난 6월27일 확인됐다. 제주 모슬포 부근 바다에서 남방큰돌고래 30여 마리와 함께...
‘내면 연기’ 10점 만점에 10점제968호상반기 결산 특집이에요. 내 한 몸 불사르는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2013년 상반기 ‘부글부글’ 지면을 빛낸 인물들의 노고를 기리는 자리예요. 그중에서도 으뜸의 재량을 보여준 인물들에겐 특별한 시상도 준비했어요. 엄청난 경쟁률을 뚫을 이들에게 줄 상패와 상금은 없지만 이름을 남겨드려요. 그럼 편집장도 모르는 내 …
세상을 바꾸려다 경제학을 바꾸다제967호‘대체역사소설’이라는 장르가 있다. 작가 는 역사적 사실을 뒤틀어 정치가의 암살 시 도가 실패로 돌아갔다거나 전쟁의 승패가 달라졌다는 가상의 현실을 설정하고 상상력 을 한껏 발휘해 ‘올 수도 있었지만 오지 않은 세상’에서의 삶을 그린다. 복거일의 <비명을 찾아서>나 필립 K. 딕의 <...
여자라서 불행하다제967호여자라서 불행하다. 몸은 뚱뚱해지고 담배는 늘고 월급은 적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2 한국 사회 지표’를 보면, 비만 인구 비율은 19살 이상 인구의 31.9%로 전년(31.4%)보다 0.5%포인트 증가했다. 여자 비만 인구가 치솟은 탓이다. 지난 3년간 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