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한 외아들’의 배신? 현정은의 ‘기구한 운명’제1197호 공부 잘하는 딸들을 희생시키며 애지중지 키운 외아들이 부잣집 데릴사위가 되자 부모를 배신한다? ‘막장 드라마’의 단골 소재 같은 사건이 현대그룹에서 일어나 재계의 입길에 오르고 있다. 해운업 위기 속에 2년여 전 산업은행으로 주인이 바뀐 현대상선이 ‘옛 주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전 경영진을 배임 혐의…
비트코인에 코 꿰인 ‘삼포세대’제1196호 주식시장의 과열 징후를 나타내는 말 가운데 ‘구두닦이 소년 신호’가 있다. 미국 대공황 때 월가의 한 투자자가 겪은 에피소드에서 유래한 말이다. 그는 자신의 구두를 닦던 소년이 주식 종목을 추천하는 모습을 보고 갖고 있던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구두닦이 소년까지 주식에 관심을 가질 정도면 증시가 과열될 대로...
흔들리는 ‘박현주 신화’제1195호 금융계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불안한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 말 공정거래위원회는 미래에셋이 박 회장 일가 소유의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준 혐의로 조사를 시작했다. 이에 맞춰 금융 당국도 미래에셋대우의 초대형 투자은행(IB) 사업을 위한 발행어음 인가를 보류했다. 초대…
‘광란의 질주’ 비트코인 투기의 끝엔 뭐가 있을까제1192호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암호화폐의 열풍이 거세다. 온 국가가 24시간 운영되는 사설 도박에 푹 빠졌다는 진단이 나오기도 하고, 블록체인이라는 미래 사회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신기술을 받아들이며 겪는 성장통이라는 시각도 있다. 부동산으로 자산 증식을 할 기회가 거의 없었던 ‘흙수저 세대’가 목돈을 벌 마지막…
‘금융 민주화’ 로봇에 물어봐?제1190호 금융은 민주주의와 거리가 멀다. 돈 있는 사람이 없는 이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행위에서 권력은 본질적으로 가진 자에게 있다. 픽션이긴 하지만 셰익스피어의 희곡 <베니스의 상인>은 이런 금융의 비민주성을 잘 보여준다.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은 결혼비용을 빌리러 온 바사니오에게 악랄하기...
청와대에도 신협을제1184호 2011년 월스트리트 점령 시위가 벌어진 미국 뉴욕 한복판에서 크리스텐 크리스천이라는 20대 여성이 구호를 외쳤다. “은행 계좌 폐쇄하고 신용협동조합(신협)으로 옮기자!” 크리스천은 그해 11월5일을 ‘계좌 전환의 날’로 선언해, 수만 명의 동참을 끌어냈다. 유럽뿐 아니라 대표적인 ‘1%의 나라’라는 ...
LS그룹, '4차혁명 시대' 애자일 혁신 도입제1181호LS그룹(회장 구자열)이 9월25일 주요 계열사들의 연구개발 성과공유회인 ‘LS T-Fair 2017’을 안양 LS타워에서 열었다. 이 행사는 2004년 LS그룹 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연구 문화 풍토를 확산하기 위해 2004년 시작돼 올해로 13회째를 맞는다. ...
트럼프 말은 뻥이 아니다제1179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정말 없어지는 것일까? 지난 9월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한-미 FTA 폐기’를 입에 올렸다는 사실이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를 통해 알려졌다. 내용은 구체적이었다. ‘이르면 다음주에 공식적인 폐기 절차에 돌입’하겠다는 ...
깨끗함·순수함보다 안전함이 먼저다제1178호 ‘순결한 백합’을 뜻하는 ‘릴리안’ 생리대를 제조한 생활용품회사의 이름은 깨끗한나라(주)다. ‘화이트’ ‘순수한면’ ‘시크릿데이’(비밀의 날) ‘위스퍼’(은밀히 말하다) 등 생리대 이름은 유난히 깨끗함이나 순수함, 비밀스러움을 강조한다. 생리대 광고는 청순한 이미지의 20대 여성 모델을 내세운다. 하지…
반의 반쪽짜리 통신비 대책제1177호 인천에 사는 고영희(50)씨네는 ‘아이폰 가족’이다. 애플 아이폰 예찬론자인 남편의 ‘전도’ 덕분이다. 2015년 가을, 남편은 오랜 기다림 끝에 갓 출시된 아이폰6S를 손에 넣었다. 6개월 뒤 대학생과 중학생인 세 자녀도 아이폰6S로 갈아탔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10월엔 고씨가 아이폰7플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