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 댓글 거르고 가짜 뉴스 안 보이게제1172호 ‘자동차 안에서 화장을 금지하는 새로운 법률이 생겼다.’ ‘미국 항공우주국이 방콕에 거대한 홍수가 날 거라고 예측했다.’ ‘돼지 목에 독성이 있어 먹으면 큰일 난다.’ 이 기사들은 타이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많이 공유된 가짜 뉴스다. 주로 고령층이 속아넘어갔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타이에서...
데이터 자본주의, 데이터 거버넌스제1170호 어느 날 서울 시내에서 카카오택시를 불렀다. 잠시 후 내 앞에 7300만원짜리 영국 자동차 ‘재규어’가 도착했다. 영국 신사처럼 차려입은 기사의 친절한 설명. 카카오택시와 재규어가 진행하는 자동차 홍보 행사에 당첨됐단다. 이 행사를 위해 서울에 재규어 10대가 투입됐다. 문득 궁금했다....
한-미FTA "끔찍한 거래" 진실은? 제1170호 문재인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은 성공했다. 보수 쪽의 말투도 한결 부드럽다. 아주 거칠게 단순화하면 한국과 미국은 ‘남북관계 주도권’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방위비 인상)’을 교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동에 대해, 지극히 사적인 내 느낌을 말하자면 “주도권이 그렇게 중요...
“적자여도 시급 1만원 줄래요”제1168호 드르륵. 가스 점화로 시동을 건다. 회색 숯불이 벌겋게 달아오른다. 치지직. 뜨거운 불판에 오른 양념 왕갈비가 달달한 고기 향을 피운다. 처억. 핏기 가신 왕갈비가 뒤집힌다. 서걱서걱. 먹기 좋게 잘린 고기를 손님들이 재빨리 제 앞접시로 옮겨놓는다. “자, 한잔씩 해~.” 맥주잔을 가득 채운...
직업훈련 말고 현금이라니까요제1167호 차분하고 단호한 호소였다. “한 청년이 말합니다. ‘제발 면접이라도 한번 봤으면 좋겠어요.’ 실직과 카드빚으로 근심하던 한 청년은 부모에게 보낸 마지막 문자에 이렇게 썼습니다. ‘다음 생에는 공부를 잘할게요.’” 33번 ‘청년’ 호명하며 야당 설득 지난 6월12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서 ...
기업도 착해야 투자 받아요제1167호 “미국 항공사인데, 괜찮을지 모르겠다.” 큰맘 먹고 외국 여행 떠나는 부모님이 털어놓으시는 걱정이다. 그렇지 않아도 만만찮은 연세에 열두 시간 넘는 비행시간을 버티는 일이 걱정인데 설상가상 항공사 서비스가 나쁠까봐 노심초사다. 하지만 어쩌랴, 빠듯한 호주머니 탓에 조금이라도 싼 항공편을 선택할 수밖에 ...
삼성과 LG ‘또 하나의 약속’제1165호 1980년생 박지영(가명)씨와 김기남(가명)씨. 두 사람은 대한민국 최대 대기업의 공장에서 일했다. 지영씨는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취직한 삼성전자 경기도 용인 기흥공장과 충남 천안공장에서 방진복을 입고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에 컬러 감광제로 색 입히는 일을 했다. 그러다가 2...
서민 음식 맞나요?제1163호 56년 전, 닭이 물 밖으로 나왔다. 오븐으로 직행했다. 1961년 전기통닭구이집 ‘영양센터’가 서울 명동에 문을 열면서다. 담백하게 백숙을 먹던 사람들은 로스트치킨(통닭구이)의 기름진 맛에 반했다. 1973년 식용유 대량생산이 프라이드치킨(닭튀김) 시대를 열었다. 조각난 닭에는 얇은 튀김...
30~40대가 이끄는 국가를 설계하라제1163호 문재인 정부의 과감한 적폐 청산이 큰 박수를 받고 있다. 대통령 취임사와 5·18 기념사는 큰 감동을 주었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 피우진 예비역 중령의 국가보훈처장 임명에 박수가 쏟아지고, 문재인 대통령의 진솔한 소통 행보가 국민의 공감을 일으키고 있다. <한겨레21>은 민주정부...
삼성-국민연금-청와대 2015년 7월의 ‘시크릿’제1138호 2015년 7월, 삼성과 국민연금공단, 청와대 사이에 대체 무슨 비밀이 있었던 것일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폭풍에 떠밀려 감춰졌던 ‘시크릿가든’(비밀의 정원)의 문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다. 삼성의 ‘물러설 수 없는 싸움’ 시계를 잠시 과거로 돌려보자. 2015년 5월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