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제666호 ▣ 그림·글 유승하 차도 못 들어오는 복도 같은 골목길은좁은 해방구.뜨겁던 해가 지면 더위에 한숨 돌린 이웃들이 모인다.애써 모르는 척해도 자꾸만 들여다보이는 남의 집 안방들. 우리 집 열린 창문 너머로 이웃집도 한 걸음 가까워지는데여름밤은 깊어만 가고 잠은 ...
[새책] <천만번 괜찮아> 외제666호 천만번 괜찮아 박미라 지음, 한겨레출판(02-6383-1607) 펴냄, 1만1천원 <한겨레>에 ‘형경과 미라에게’를 연재한 형경과 미라는 참 다른 사람이다. 형경이 ‘한발 더 다가서라’고 말한다면 미라는 ‘떨쳐내라’고 말한다. 따끔하지...
올여름 트렌드는 ‘변태’제666호 <댄싱 섀도우> <한여름밤의 꿈> 등 명작 변형한 ‘변태 무대’들 잇따라 ▣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변태? 그거 얼마나 좋은 건데…. 말짓 몸짓에 목숨 거는 광대들에게 변태는 존재를 거듭나게...
시작은 아리송했으나 흥행은 괜찮을지니제666호 제자리걸음 하다가 올 시즌 제2의 전성기 맞은 프로야구 ▣ 신명철 <스포츠 2.0> 편집위원 smc6404@naver.com “너, 전두환의 주구(走狗)지.” 대학을 졸업한 지 3년여 만에 만난 녀석은 ...
‘666호’라고 두려워 말라제666호 사이비·이단 세계 불후의 트렌드 ‘666’을 통해 본 한국 사이비 100년사 ▣ 김소희 기자 sohee@hani.co.kr▣ 사진 윤운식 기자 yws@hani.co.kr▣ 사진 류우종 기자 wjryu@hani.co...
소년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소녀의 눈망울제665호 <소나기>의 ‘괜찮아 이젠’ ▣ 원종원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뮤지컬 평론가 극장을 자주 찾다 보면 뜻하지 않게 좋은 작품을 만날 때가 있다. 내겐 창작 뮤지컬 <소나기>가 그런 존재다. 이 작품의 원작...
[새책] <교양으로 읽는 법 이야기> 외제665호 교양으로 읽는 법 이야기 김욱 지음, 인물과사상사(02-471-4439) 펴냄, 1만3천원 정말 법은 만인에게 평등하며 정의롭고 인간의 존엄과 자유를 보장하는가. ‘유전무죄 무전유죄’란 말처럼 법은 강자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작동한다. 예를 ...
이청준, ‘한국적’으론 감당할 수 없어라제665호 <밀양> 등 영화화된 뒤에야 터지는 기립박수…인간의 근본적인 문제로 시선을 끄는 그 깊은 작가적 역량 ▣ 방민호 문학평론가·서울대 국문과 교수 전도연씨가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는 낭보가 들려왔다. 이창동 감독의 <밀양&g...
인자, ‘좌 진식’ 인생의 2세트죠제665호 팀의 은퇴 종용에 코트 떠나는 신진식, 아쉬움 뒤로하고 다시 한 번 ‘백어택’하리 ▣ 송호진 기자 한겨레 스포츠부dmzsong@hani.co.kr 지난해 ‘우(右) 세진’이 떠나더니, 이제 ‘좌(左) 진식’이 느닷없이 이별을 ...
[출판] ‘시장’이란 표현은 공정한가제665호 갤브레이스 말년의 사색적 에세이 <경제의 진실> ▣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약 70년간 나는 주로 경제학에 관련된 공무와 정치적 업무를 맡았으며, 한때는 언론사에서 일하기도 했다. 그렇게 하는 동안 올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