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에 속하다제667호 ▣ 그림·글 최규석 몇 달 전 작업실 겸 자취방으로 쓰고 있는 오피스텔의 주인이 급히 쓸 돈이 있어 전세금 1천만원을 올려달라고 했다.처음 들어올 때 시세보다 싸게 들어왔고 그 뒤 시세가 더 올라 1천만원을 올려준다 해도 비싼 건 아니었다.올려주면 1년 더 사는 것이고, 돈이 없다면 ...
어느 근대인의 사랑제667호 서늘한 감동이 느껴지는 고백, 나쓰메 소세키의 <그 후> ▣ 태풍클럽 출판 편집자 이름만 친숙했던 나쓰메 소세키의 책을 처음 읽은 것은 이십대 후반의 어느 여름날이었다. 그때 나는 직업을 바꾸기로 결심한 뒤 한가롭게 빈둥대면서, 사실은 세상...
[출판] 보수 교회의 뿌리를 찾아서제667호 한국 기독교 역사를 낱낱이 해부하는 <무례한 자들의 크리스마스> ▣ 유현산 기자 bretolt@hani.co.kr 지금 기독교계는 평양 대부흥운동 100주년을 맞아 떠들썩하다. 평양 대부흥운동은 선교사들과 ...
[컬처타임] 한국, 화장을 지우고 다큐를 만나다제667호 연말까지 이어지는 다큐멘터리 상영회 ‘다큐플러스 인 나다’ ▣ 신윤동욱 기자 syuk@hani.co.kr 한국이 은근한 다큐멘터리의 계절이다. 지난해부터 무속인을 다룬 <사이에서>, 프로축구단 인천유나이티드의 <비상&g...
차이콥스키판 ‘지존무상’의 탄생제667호 도박꾼의 비극 그린 푸시킨 원작·차이콥스키 작곡의 오페라 <스페이드의 여왕> ▣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배우 류더화가 종횡무진하는 홍콩 영화 <지존무상>. <비창 교향곡&g...
[컬처타임] <동키 동키 고 고!> 외제667호 시즌2에 돌입한 클럽뮤지컬 <동키쇼> 클럽뮤지컬 <동키쇼>가 7월1일부터 9월30일까지 시즌2에 돌입한다. <동키쇼>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디스코 음악을 통해 표현한 독특한 형식의 작품으로 브로드웨이 공연에서 호평을 얻었...
‘개콘’ 제8의 전성기, 마앚습니다아~제667호 신구의 조화 속에 개그맨의 성장 과정 확실히 보여주는 한국방송 <개그콘서트> ▣ 안인용 기자 한겨레 매거진팀nico@hani.co.kr 대화가 필요했다. 점심이나 저녁 식사 시간에 식탁 위에서 큰 웃음을 줄 수 있는...
공공 미술관 전시회, 이게 뭡니까?제667호 전시개념도 없이 그나마 기획한 것도 뒷감당 못하는 공공 미술관의 현실 ▣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미술품 시장은 돈바람에 기세등등한데, 버팀목 격인 국공립 미술관 전시들은 거꾸로 입 도마에 올랐다. 한결같이 전시의 질과 격이 떨어지고...
왜 역사소설인가제667호 젊은 작가들이 일으킨 붐… 이념에서 벗어나 관찰자적 시선으로 한국 발견 ▣ 방민호 문학평론가·서울대 국문과 교수 최근 들어 방송 드라마나 영화는 물론 소설에서도 역사물이 붐을 이루고 있다. 이렇게 찬란한 현재를 살아가면서 작가들은 왜 고색창연한 ‘역사’에 매달리는 ...
비 오는 날제667호 ▣ 김소희 기자 sohee@hani.co.kr 비 오는 날이면 몸이 단다. 몸속에서 일탈의 기운이 올라온다. 낯선 곳에서 익숙한 사람과 있고 싶다. 흰 시트가 정갈한 침대방이거나 도톰한 요가 깔린 온돌방이라면 더 좋겠다. 따뜻한 물로 몸을 씻고 수건으로 젖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