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의 유통기한제670호 ▣ 그림·글 최규석 쉬는 시간 없이 온종일 기고 구르고 달렸다. 오전에 내린 비 때문에 온몸에 묵직한 흙덩이들이 들어찼다.소리치고 악을 쓸 때마다 속에서 쓴내가 넘어오고 입에서 모래가 씹혔지만 씻어낼 침 한 방울이 없었다.훈련장 구석에 줄지어 놓인 수통을 갈망하다 그것조차 지쳐 잊을 무렵에야 중대장은 우…
수확 뒤 농약 뿌리기제670호 ▣ 안병수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지은이 baseahn@korea.com 두 사례를 비교해보자. “중국산 활어에서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다.” “오스트레일리아산 밀에서 ‘클로르피리포스’가 검출됐다.” 말라카이트 그린은 물고...
뮤지션들이여 가지말라, 새만금으로제670호 새 생명의 무사를 기원한다는 ‘새만금 록페스티벌’은 치욕스런 행사로 기록될 것 ▣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지난 7월7일 미국, 영국, 일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8개국 9개 도시에서 <라이브 어스>(Live Earth)라는...
송구스럽지 않게 식민지 서사 즐기기제670호 희한한 풍속만으론 대체할 수 없는 역사, 염상섭의 <삼대>에 담겼네 ▣ 태풍클럽 출판사 편집자 요사이 ‘근대’, 정확히 말하면 식민지 시대가 인기다. 식민지 시대를 소재로 한 소설과 평론, 역사서 등이 몇 년 전부터 조금씩 등장하더니, 이젠 영화와 드라...
겸재의 눈길따라 내금강을 그리다제670호 <금강전도> <풍악내산총람> 속 내금강 답사에 나선 민족미술인협회 화가들 ▣ 내금강=글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사진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겸...
평창의 여름이 꿈을 노래하다제670호 비탄에 빠졌던 평창을 다독일 클래식 축제, 제4회 대관령 국제음악제 ▣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사진 대관령 국제음악제 추진위원회 제공 사시사철 듣는 클래식 음악도 여름나기를 한다. 도시의 칙칙한 공연장을 벗어나서 산골 대자연 속에서 ...
자유 얻은 유대인들의 기쁨 그대로제670호 <십계>의 ‘자유’ ▣ 원종원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뮤지컬 평론가 프랑스 뮤지컬이 인기다. 큰 규모의 체육관 같은 장소에서 공연된다 해서 스펙터클 뮤지컬이라고도 불리는데, 미술의 나라답게 다양한 시각적 재미를 담아내는 특징이 있다...
[컬처타임]<아시아 올스타 악단, 모여!> 외제670호 지휘자 정명훈과 ‘아시아 필하모닉’의 한·일 순회 연주 ‘모여!! 한국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명지휘자 정명훈씨의 구령 앞에 세계 28개 교향악단의 아시아인 연주자들이 한데 모였다. 뉴욕 필하모닉 수석 쾅투(첼로)와 시카고 심포니 악장 로버트 첸(바이올린),...
자유의 여신이 베푼 자유의 모순제670호 현대판 노예해방 후의 혼란 그린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영화 <만덜레이> ▣ 신윤동욱 기자 syuk@hani.co.kr <만덜레이>는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미국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이다. ...
[컬처타임] 시간을 뛰어넘은 문화재, 공간도 넘다제670호 투르크 제국·송·명·청나라 등 외국 문화재로 꾸민 이색 기획전들 ▣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문화재도 세계화 물살을 탄다. 방학을 앞두고 외국에서 빌려온 이색 문화재 기획전들이 한창이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은 14∼20세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