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어떻게 신이 되는가제741호<신>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열린책들 펴냄, 1·2권 각 9800원 베르나르 베르베르(47) 소설이 ‘중간역’에 다다랐다. 지난 2002년 우리나라를 두 번째로 찾았던 베르베르는 “과학과 영적·구도적인 것의 결합이 새로운 소설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
엄마는 돌아오지 않았지만 엄마는 돌아왔다제741호<엄마를 부탁해>신경숙 지음, 창비 펴냄, 1만원 신경숙(45)씨의 새 장편소설 <엄마를 부탁해>는 상실과 회복에 관한 이야기다. 무엇을 잃고 무엇을 되찾았는가. 소설은 “엄마를 잃어버린 지 일주일째다”라는 문장으로 문을 연다. 그렇게 잃어버린 ...
‘조폭 꿈나무’에서 ‘킥복싱 꿈나무’로제741호<완득이>김려령 지음, 창비 펴냄, 9500원(양장)·8500원(반양장) 2007년 제1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받은 소설 <완득이>는 3월에 출간된 뒤 석 달 만에 10만 부를 돌파했다. <해리 포터>나 <리버...
고독에 동화되는 사랑 이야기제741호<장미 비파 레몬>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소담출판사 펴냄, 1만2천원 에쿠니 가오리는 <냉정과 열정 사이: Rosso>를 비롯해 무라사키시키부 문학상 수상작 <반짝반짝 빛나는> <낙하하는 저녁>...
‘하악’ 힘들지만 ‘하악’ 힘차게제741호<하악하악-이외수의 생존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해냄 펴냄, 1만2800원 <하악하악>은 잠언 같기도 하고 메모 같기도 하고 일기 같기도 한 소설가 이외수씨의 단상을 묶은 책이다. 여기에 ‘보리 동식물 도감’의 그 유명한 도감을 그린...
고대는 남근석의 나라제740호 일본이 ‘문명개화’의 열기에 들떠 있던 1882년, 일본에 온 지 거의 10년이 다 돼가는 한 영국인은 일본 최초의 신화적 연대기인 <고사기>(古事記·712)를 드디어 완역했다. 유럽 동양문헌학의 한 쾌거라고 봐야 한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는 남아 있었다. <고사...
얼어붙은 이종격투기, 거품 빠지는 중?제740호격투기 스타들은 어디로 갔나 3년 전 한국 사회에는 격투기 바람이 불어닥쳤다. ‘하이브리드’와 ‘퓨전’이 시대적 코드였다. 구기 종목을 빼고는 거의 유일하게 프로의 명맥을 잇던 씨름과 권투는 갈수록 쇠락의 길을 걸었다.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올림픽에 목매는 것 말고는 30대 이후의 삶을 기약할 수 없는...
‘발호세’ 만든 막장 드라마 시대제740호 드디어 떴다. ‘발호세’의 ‘노바디’다! 부연 설명을 하자면, 호세(박재정)는 한국방송 <너는 내 운명>의 남자 주인공 이름이고, 여기에 ‘발연기’(발로 하는 것처럼 못하는 연기)를 뜻하는 ‘발’이 붙어 ‘발호세’다. 박재정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만큼 호세를 연기하는 박재정의 연기는 극단...
일본 사법제도, 정면돌파!제740호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는 <으랏차차 스모부> <쉘 위 댄스>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수오 마사유키 감독의 법정 드라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수오 특유의 유머를 찾기는 어려우며 할리우드 법정 영화의 드라마틱한 전개도 기대하기 어렵다. 다만 자신의 ...
기자와 인터뷰이제740호 예전에 어느 드라마 공모전의 심사를 맡았던 분에게서 이런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 작가 지망생들의 작품에는 유독 신문기자나 잡지기자가 주인공인 경우가 많은데, 그중 대부분은 인터뷰이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라고. 아니 이럴 수가. 사귀라고 자리 펴준 소개팅에서 만나도 연애로 발전하기가 그리 힘든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