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청춘도 발랄한 젊음도 네박자 속에~제738호대학가 뽕짝, 아주 그냥 죽여줘요~ 그것을 뽕짝이라 부르든, 성인가요라 하든, 트로트라 부르든, 그것은 언제나 한국인 곁에 있었다. 다만 그것은 한때 40금(40살 이하 금지) 음악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누구는 그것에 끌리는 감정을 애써 감추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은 뒤집힌 ‘서구에 대한...
강마에가 곱슬머리를 한 까닭은제738호 <베토벤 바이러스>(베·바)는 끝났다. 매주 수·목요일 9시55분 문화방송에 강마에(김명민)는 등장하지 않는다. 드라마는 끝나도, 강마에는 불쑥불쑥 등장한다. 남성용 슈트를 광고하면서 당신의 옷을 트집 잡는다. 과자 광고에서는 단원들을 꾸짖는다. 강마에는 그렇게 살아 있다. 강마에의 ...
악은 선이요 선은 악이로다제738호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필생의 화두는 바로 ‘혼종성’(hybrid)이다. 영화 <플라이>에서 파리의 몸과 인간의 몸이 분자적 결합을 하고, <크래쉬>에서 자동차와 인간의 리비도적 결합이 추구됐듯이, 그는 이질적인 것이 한 몸에 결합된 혼종성에 착목했다. ...
‘본심’이 목표인 리얼타임 리얼리티제738호 “이 방송이 나갔다고 해서 사람들 시선이 달라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SBS <절친노트>(금요일 밤 10시55분)에서 서지영은 말했다, 이지혜를 옆에 두고서. 두 사람은 그룹 샵에서 함께 활동하던 시절 심각한 불화를 겪었고, 이 사실이 표면화되면서 샵이 해체됐다. ...
송혜교한테 공감할 줄이야제738호 살다가 송혜교에게 공감하는 날이 올 줄은 몰랐다. 눈 두 개, 코 하나, 입 하나 달린 여자라는 기본 조건만 빼면 나와 공통점이라곤 하나도 없을 것 같은 그 아가씨에게. 물론 이건 한국방송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송혜교가 연기하는 주준영을 보며 하는 생각이다. ...
평범한 풍경에 민족이 얹혀 있다제738호 ‘테세우스의 배’가 있다. 나뭇조각 100개로 이뤄진 배를 상상해보자. 조각마다 자연수가 1부터 순서대로 적혀 있다. 낡은 조각을 1년마다 하나씩 새것으로 바꾸면서 음수를 -1부터 차례대로 붙인다. 그러면 100년 뒤 배는 음수가 적힌 나뭇조각만으로 이뤄진다. 이 배는 100년 전 것과...
[새책] <클루지> 외제738호<클루지> 개리 마커스 지음, 최호영 옮김, 갤리온(02-3670-1135) 펴냄, 1만3800원 저자는 이 진화심리학서에서 진화와 창조 모두를 공격한다. 저자는 인간의 진화가 최선의 선택을 담보한다는 진화론자의 입장을 비판한다. ‘클루지’는 서투르게 짜맞춰진...
시인의 직업은 발굴제738호 언젠가 김경주의 첫 번째 시집에 대해 쓰면서 나는 “시인 김경주는 전천후다”라는 말로 말문을 열었더랬다. 참으로 여러 얼굴을 갖고 있는 시인이어서 종잡을 수가 없다는 얘기였다. 자기가 누구인지 아직 잘 모르는 사람만이 뿜어낼 수 있는 에너지가 좌충우돌하는 시집이었다. 두 번째 시집 <기담>...
17년 만에, 그분이 오신다제738호 눈을 의심했다, ‘건스 앤 로지스’가 17년 만에 정규앨범을 낸다는 기사를 처음 봤을 때. 아니, 건스 앤 로지스가 아직도 건재했단 말인가! 탁상 달력에 굵은 글씨로 선명하게 새겼다. ‘11월23일: 건스 앤 로지스가 돌아오는 날’. 귀는 기억했다, 건스 앤 로지스의 새 앨범 <...
[컬처타임] <보고 듣는 생명의 강> 외제738호 ‘강이 들려주는 오래된 미래’ 환경마당극 <강의 노래>가 12월11~16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안 전통문화예술 공연장에서 무대에 오른다. 불교환경연대와 놀이패 ‘마루’가 공동 주관하는 마당극 <강의 노래>는 한반도 대운하 추진을 계기로 돌아본 생명과 환경의 문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