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티 리포트제750호21세기 예방과학에 대한 우화 범죄를 미리 막는 범죄예방학·병을 미리 아는 예방의학… 그 예측과 예방이 새로운 ‘나비’인 것을 ■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바이오및뇌공학과 20세기 사회와 문화, 예술, 그리고 과학을 접두사 ‘포스트(Post)의 시대’라고 표현한다면, ...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옥수수 100% 식용유엔 옥수수가 몇 개?제750호 “식용유를 보면 콩 100%라든지 옥수수 100%라고 씌어 있잖아요. 근데 옥수수 몇 개쯤 짜야 그거 한 병 정도 나올까요? 제가 옥수수랑 콩이랑 좀 짜봤거든요. 그거 아무리 짜봐도 기름 한 방울 안 나오던데…. 그리고 식용유 1ℓ에 3천원쯤 하잖아요. 옥수수 3천원어치면 4∼5개 살 수 있는...
오드리 헵번, 눈썹 내리는 순간제750호 낯익은 사진이 한국을 찾았다. 윈스턴 처칠, 피델 카스트로, 오드리 헵번, 소피아 로렌,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파블로 피카소…. 인물만 낯익을 뿐만이 아니라 인물이 든 사진도 낯익다. 누가 찍었는지는 몰랐지만 어딘선가 이들을 소개하는 글에서 한 번쯤 보았던 사진이다. 인물만큼 유명한 인물사진을 찍은 사람은 유섭...
마카오 ‘프리티 우먼’ 납시오제750호 재벌 사장님은 하늘 위에 ‘계신다’. 그의 전용기가 지나가는 땅 위에는 서민 여성이 걸어간다. 밤에는 댄서이고 낮에는 카지노 딜러인 여성은 이어폰을 꽂고 씩씩하게 걷는다. 그렇게 류웨이창(유위강) 감독의 <라스트 프로포즈>는 이들의 러브 스토리를 첫 장면부터 간단하게 요약한다. 그리고 ...
드라마, 현실의 뺨을 때리다제750호 한국방송 <미워도 다시 한번>은 묘한 중독성이 있는 드라마다. 첫사랑이었던 배우 은혜정(전인화)을 두고 재벌가의 딸 한명인(최명길)과 결혼해 애정 없는 나날을 보내다 결국 옛 애인을 다시 만나 딸까지 낳고 두 집 살림을 하는 대기업 부회장 이정훈(박상원)을 중심으로 한 삼각관계는 진부해 보이지만...
중도의 거인을 비추는 삼중 스포트라이트제750호 존 메이너드 케인스를 말하기 전에 미리 기억해둘 세 명의 학자가 있다. 한국의 독자들이 사후 63년 만에 케인스를 ‘제대로’ 만나게 되기까지 이들의 구실이 결정적이었으므로. 학계에서 박상훈은 ‘리틀 최장집’으로 통했다.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의 학문적 적자 가운데 한 명이다. ‘포스트 최장집’이 되는...
살아남은 이야기꾼의 슬픔제750호 ‘의사가 괜찮을 거라고 말하네. 하지만 난 우울해.’ 미국의 언더그라운드 싱어송라이터 톰 웨이츠의 가사를 서두에 붙이면서 시작되는 이 단편소설집은 음반 같다. 가령 이런 음반. 우연히 골랐는데 집에 와서 들어보니 단 한 곡도 버릴 것이 없어 멍하게 만드는 음반. 낯선 실험이 느껴지지만 어렵지는 ...
[새책] <인간이해>외제750호 <인간이해> 알프레드 아들러 지음, 라영균 옮김, 일빛(02-3142-1703) 펴냄, 1만6천원 아들러가 프로이트와 결별한 이후 자신의 이론을 집대성한 1927년 저작. 아들러에게 ‘인간 이해’의 기본, 모든 행동 패턴의 기원은 열등감이었다. 태어...
‘뚜껑 공연장’은 없나제750호 2004년 엘턴 존의 첫 내한공연이 있던 날. 무대가 차려진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선 종일 비가 오락가락했다. 다행히 공연 시작 때는 비가 멎었지만, 공연이 중반을 넘어설 즈음 부슬비가 다시 흩뿌리기 시작했다. 몇몇 관객이 일어나 비를 피하면서 동요가 일었다. 순간, 엘턴 존이 뮤지컬 ...
[컬처타임] <워낭소린 알고 똥파린 모른다고?>외제750호 <워낭소리>의 흥행을 계기로 독립영화가 주목받는 가운데 ‘아시아 독립영화의 오늘’이 3월13~18일 서울 명동의 독립영화 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아시아영화펀드를 받아서 완성된 작품 14편이 상영되는 이 영화제는 서울에 이어 부산에서도 4월21~26일 시네마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