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자본을 넘어, 노동을 넘어>외제752호 <자본을 넘어, 노동을 넘어> 강수돌·홀거 하이데 지음, 이후(02-3141-9643) 펴냄, 2만원 20년 전 스승과 제자로 만난 두 저자가 독일과 한국의 노동 상황을 비교·분석했다. 저자들은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결국 자본주의는 잘 돌아간다고 믿는 현대...
기형도 시집, 기형도 신화, 각자의 기형도제752호 기형도 선배님께. 선배님, 내세에서 평안하십니까? 저는 내세를 믿지 않습니다만, 살아 있는 사람들의 ‘기억’이 죽은 자들의 내세쯤 되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20주기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잊고 있던 당신을 다시 기억해내고 있습니다. 적어도 요 며칠 동안만큼은, 당신은 확실히 내세를 ‘살고’ 있습니다....
9시 뉴스제752호 클로징 멘트에 귀기울여봐 다시 논란이 되고 있는 ‘9시 뉴스’의 정치성… 신경민 아나운서의 ‘클로징멘트’는 시대의 아이콘으로 ■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독어독문과 특별한 것이 없는 한 평소 TV를 즐겨보지는 않지만, 그나마 시간이 나면 챙겨보는 것이 ‘9시 뉴스’다. 왜 하필 메인 뉴스를 저녁...
[인터넷스타2.0] 의사 봉중근제752호 ‘봉중근 의사가 이치로 히로부미(?)를 세 번 죽였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 이후 봉중근은 인터넷에서 ‘의사 봉중근’으로 불린다. 봉중근은 일본과 WBC 1라운드 1·2위 결정전에서 선발로 나와 5회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위력적인 투구로 일본 야구를 잠재웠다...
한국의 ‘동경소녀’ 찾아왔습니다제752호 “한국 프로듀서가 놓친 보석 찾으러 왔습니다.” 일본 연예기획사인 ‘업 프론트 웍스’의 프로듀서 층쿠는 유명 여성 아이돌 그룹을 탄생시킨 ‘연예계 미다스의 손’으로 통한다. 모닝구 무스메, 큐트 등 일본을 대표하는 여성 아이돌 그룹들이 그의 손을 거쳤다. 지난 3월9일 한국을 방문한 층쿠는 ‘하...
진정한 남자 못 찾고 떠난 명기 한섬제751호 18세기에는 명성이 자자한 기생들이 아주 많다. 제각기 뛰어난 가무와 인물로 명성을 남겼으나 그들 모두가 후대까지 명성을 전하지는 못했다. 특별한 그 무엇이 있는 자만이 운 좋게 존재를 뒤에 남겼다. <추재기이>에는 그런 기생이 3명 등장하는데 제주도 기생 만덕과 정인을 따라 죽은...
이들 청춘에 얼마든지 머물라제751호3월이면 그리운 남자 기형도, 3월의 사나이. 봄날에 와서 봄날에 갔다. 1960년 봄날이 오는 3월에 세상에 와서 1989년 아직 바람이 차가운 3월에 세상을 떠났다. 3월7일 만 서른 살 생일을 엿새 앞둔 날이었고, 서울 종로의 심야극장이었다. 새벽의 극장, 그의 가방엔 원고...
장기하 신드롬? 별일 없어요제751호 발매 전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2월27일이던 앨범 발매일을 며칠 앞두고 장기하는 2009 한국대중음악상의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 남자 부문에서 빅뱅의 태양을 누르고 수상자로 뽑혔다. 그리고 ‘장기하와 얼굴들’의 데뷔 앨범 <별일 없이 산다>(지난해 하반기 그가 일으켰던 ...
단정하고 섹시하게, 지지지지지~제751호 “아~ 예뻐.” 올봄 유행 패션은 패션잡지가 아닌 TV에서 튀어나왔다. 원색의 데님 스키니로 상큼한 매력을 뽐내는 소녀시대의 ‘소시지룩’과 한국방송 <꽃보다 남자>의 F4 스타일인 ‘프레피룩’이 동시에 인기다. 봄을 맞은 거리가 ‘꽃남’ ‘꽃녀’ 스타일로 채워지고 있다. ...
2층 버스제751호 ‘뉴욕’ 하면 노란 택시, ‘도쿄’ 하면 지하철인 것처럼 ‘런던’ 하면 빨간색 2층 버스다. 런던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는 높다란 버스의 2층은 독특한 공간이다. 운전사가 없고 끊임없이 열리는 문이 없어 적당히 독립적이고 자유로운데다 버스라는 특징 때문인지 시간이 천천히 흐른다. 런던 시내 한복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