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지를 펼치고 희희낙락제749호 물건이 나왔다. 이름도 별난 국카스텐. 중국식 만화경을 뜻하는 독일어란다. 어릴 때 문방구에서 팔던 만화경과 달리 옛날 중국식 만화경에선 불꽃놀이 상이 보였다고 한다. 국카스텐 1집을 들으면, 영화 <반지의 제왕> 1편 도입부에 나오는 간달프의 폭죽이 떠오른다. 살아 있는 용처...
[컬처타임] <엄마 보러 왔어요>외제749호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이 공연계 불황 속에서도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예정된 공연은 3월1일까지 하지만 관객의 요청에 따라 3월3일부터 8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일주일간 연장 공연한다. 매 공연에서 관객이 눈물바다를 이룬다는 입소문이 난 이 연극은 친정엄마와 딸의 애틋한 ...
[인터넷스타2.0] 김디지제749호 힙합 가수 김디지가 청와대가 추진하는 ‘나라 사랑 랩송 만들기’에 참여하겠다고 밝혀 누리꾼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디지는 평소 사회 비판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아 누리꾼들로부터 ‘힙합계의 진중권’ ‘힙합계의 PD수첩’이라 불려왔다. 그는 지난해 총선 때 “할 말은 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서울 강남갑에 ...
누나들의 가슴앓이, 미안하다 판타지다제749호월요일이 왜 무서워, 행복하지 그들의 축제는 토요일·일요일이 아니라 월요일·화요일에 열린다. 한 커피 광고에서 귀신보다 무섭다고 묘사한 월요일이 그들에겐 기다리고 기다리는 날이다. 오로지 ‘꽃보다 예쁜 그분들’ 때문이다. 일찌감치 퇴근해 저녁 9시30분부터 텔레비전 화면을 닦으면서 <...
박정희의 낭만, 이명박의 낭만제749호 나는 2009년 1월부터 놀며 공부하고, 공부하며 노는 ‘화백’이라는 어정쩡한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화백은 ‘진지하게 세상을 공부하고 즐겁게 문화와 만날 수 있는 열린 광장, 장년의 경륜과 지혜, 젊음의 감성과 열정이 소통하는 용광로, 민족공동체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해 고뇌하고 행동하는 만민...
‘이야기 주머니’ 김옹은 김중진제748호 20세기 이전 대중문화의 실상은 어떠했을까? 그런 의문을 품고 조선 후기 대중문화의 모습을 추적해보면, 현대와는 상당히 다르지만 독특한 예술문화를 향유한 정황이 속속 드러난다. 그 가운데 하나가 재담(才談)이다. 재담은 조선 후기 한양에서 독특한 대중예술의 하나로 인기를 누린 기예였다. 익살을 섞어가며 재치...
‘거장전’ 아닌 ‘걸작’을 찾아왔어요제748호주말에 미술 전시회 가실래요? 좋아하는 화가 있으세요? 전 클림트를 좋아해요. 황금빛으로 뒤덮인 그림 속에서 유디트가 몽롱한 시선과 약간 벌어진 붉은 입술로 무엇인가에 취한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그림 아시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품이에요. 그림을 보면 유디트가 풀어헤쳐진 왼쪽 가슴 아래로 ...
개그콘서트제748호 이미지의 돌발을 즐겨라 20세기 예술에 나타난 서사의 파괴가 대중적 문화현상이 되었음을 보여주다 [진중권] 평소에 별로 나이 들어 보이지 않는다는 말을 많이 듣지만, 나도 어쩔 수 없이 나이가 먹었다는 것을 느끼는 때가 있다. 바로 개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따라 ...
이기지 않았어도 지지 않았다제748호 모르는 얘기는 아니다. 일본에 사는 종군 ‘위안부’ 생존자 송신도 할머니는 일본 법정에 사죄‘만’을 청구하는 소송을 낸다. 1993년에 시작된 재판은 10여 년을 끌지만 끝내 일본 법정은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송신도 할머니는 말한다. “재판엔 졌지만 마음은 지지 않았다.” 그렇...
삼촌! 소녀들이 돌아왔어요제748호 “지지지지지~ 베이비 베이비~.” 베이비 아니 소녀들이 돌아왔다. 2008년이 원더걸스의 <노바디>로 저물었다면, 2009년은 소녀시대 <지>(Gee)로 시작됐다. 1월7일 발표된 <지>는 2월 셋쨋주까지 뮤직포털 ‘엠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