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타임] <워낭소린 알고 똥파린 모른다고?>외
아시아영화펀드 투자작 14편 상영, ‘아시아 독립영화의 오늘’ 3월13~18일
등록 : 2009-03-04 11:22 수정 : 2009-03-06 13:42
<워낭소리>의 흥행을 계기로 독립영화가 주목받는 가운데 ‘아시아 독립영화의 오늘’이 3월13~18일 서울 명동의 독립영화 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아시아영화펀드를 받아서 완성된 작품 14편이 상영되는 이 영화제는 서울에 이어 부산에서도 4월21~26일 시네마테크부산에서 열린다. 이 영화제는 아시아 독립영화의 오늘을 살펴보고 희망을 확인할 보기 드문 기회다.
상영작은 한국 영화 7편, 중국 영화 3편을 포함해 타이·인도·일본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 영화를 포괄한다. 먼저 5편의 극영화 가운데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가 눈길을 끈다. 가족 사이의 폭력과 애증의 문제를 극단으로 밀어붙인 <똥파리>는 로테르담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타이거상을 받아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커런츠상을 받은 노경태 감독의 <허수아비들의 땅>도 상업영화에서 보기 힘든 묵직한 주제의식을 담았다. 다큐멘터리 중에는 일본의 한 정신병원 환자들의 일상을 생생하게 잡아낸 소다 가즈히로 감독의 <멘탈>이 관심을 모은다. <멘탈>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피프메세나상을 받는 등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 밖에도 지역사회의 연대의식에서 희망을 찾는 태준식 감독의 <샘터분식-그들도 우리처럼>, 한국독립영화협회 출범 10년을 맞은 이들의 고민을 담은 이마리오 감독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 주목받는 중국 6세대 감독인 허지엔준이 연출한 <리버 피플> 등 뚜렷한 주제의식을 담은 작품들이 상영된다. 관람료 6천원. 상영 일정은 인디스페이스 홈페이지(indiespace.kr)에서 확인. 문의 02-778-0366.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뮤지컬로도 달콤살벌하게
영화 원작의 <마이 스케어리 걸> 3월6일~5월17일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을 뮤지컬로 만든 <마이 스케어리 걸>이 3월6일~5월17일 서울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랙에서 무대에 오른다. <마이 스케어리 걸>은 원작의 독특한 캐릭터와 기발한 전개의 매력을 살리면서 더욱 빠른 전개와 위트 있는 대사, 귀에 감기는 음악을 더했다. 창작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등의 무대에 선보이며 완성도를 높여왔다.
이번 공연에는 최근 뮤지컬뿐 아니라 드라마 등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는 신성록이 출연한다. 그는 중저음의 목소리와 선 굵은 연기로 뮤지컬 무대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여기에 <빨래> <공길전> 등의 작품을 통해 차세대 뮤지컬 스타로 기대를 모으는 김재범, 맡은 배역마다 경쾌한 매력을 불어넣는 방진 등 10명의 배우들이 강한 개성의 캐릭터를 선보인다. 관람료 4만5천원. 인터파크 등을 통해 예매 가능. 홈페이지(myscarygirl.com) 참고. 문의 02-2230-6601.
파릇파릇하네, 비트의 추억
씨너스 이수, 3월에 청춘영화 특별전
청춘의 영화를 다시 만날 기회다. 매월 다른 주제의 기획전을 선보이는 ‘씨너스 이수 AT9 미니 씨어터’ 3월의 영화는 ‘한국 청춘영화 특별전-내 청춘의 NO.1 무비’다. 상영작 목록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청춘을 보낸 이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먼저 김성수 감독의 <비트>(1997)는 세기말 방황하는 청춘들의 군상을 감각적인 영상에 담았던 작품이다. 한국 조폭영화의 시대를 열었던 <넘버3>(1997), 비루한 삼류 인생의 눈물과 회한을 깊이 파고들었던 <파이란>(2001)도 상영된다. 비틀스 같은 밴드를 꿈꾸었으나 지방 나이트클럽 밤무대의 현실을 견뎌야 하는 이들의 고단함과 희망을 담았던 임순례 감독의 <와이키키 브라더스>(2001)도 모처럼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 관람료 8천원. 상영 일정은 씨너스 이수 홈페이지(cinus.co.kr)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