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을 얻은 자 복이 있나니제816호 기름기 좔좔 흐르는 몸에 양념까지 끼얹으시고 식욕을 자극하는 향수까지 뿌리셨다. 거룩한 향기만 맡아도 침이 주르륵~. ‘치느님’ 아니 치킨이 2010 남아공 월드컵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월드컵은 치킨 대학살의 장’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한국 대표팀 경기가 있는 날엔 치킨 소비량이 천정부지...
파괴된 사회를 비추는 파괴된 사나이제816호 유괴범에게 딸을 납치당한 뒤 8년, 목사인 아버지는 믿음을 잃은 채 피폐한 삶을 살고, 어머니는 미친 듯이 딸을 찾아헤맨다. <파괴된 사나이>는 8년 만에 딸이 살아 있다는 유괴범의 전화를 받은 아버지가 딸을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영화다. 영화는 두 요소가 섞여 있다. ...
단막극이여 영원하라, 팍팍제816호 ‘팬질’이라는 걸 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마주치는 순간이 있다. 바로 다른 팬을 만나 팬질의 구력을 겨루는 시간. 그러니까 “너 언제부터 우리 오빠 팬이었니?”다. <하얀 거탑>으로 김명민이 본좌의 경지에 오르자, <뜨거운 것이 좋아>(2000) 때부...
“에미넴과 마빈 게이가 만났다”제816호 노래와 랩은 완전히 다른 분야다. 축구와 야구 둘 다 할 수는 있겠지만, 둘 다에서 프로선수급 실력을 갖추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노래와 랩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아는 가수 중 둘 다 수준급 이상으로 하는 이를 들라면 바비 킴 정도 되려나? 1집의 래퍼에서 2집의 싱어로 저 멀리...
소녀시대가 춤추면 SM 주가도 덩실덩실제816호 ‘소녀시대’와 ‘2PM’이 뜨면 함께 뜨는 것이 무엇일까? 가요 프로그램 인기 순위? 음원 다운로드 횟수? 행사 출연료? 모두 정답이다. 그러나 정말로 뜨는 것이 따로 있다. 그것은 바로 연예제작사의 상장주식 가치다. 아이돌 연예제작 시스템을 논할 때 한 가지 놓치고 있는 것은 구조화된...
그 여자들의 삶, 전쟁의 폭력이 짓누른 60년제816호 한국전쟁은 3년 동안이었다. 그 전쟁이 발발한 지 올해로 60년이다. 전후 세대에게는 까마득하기만 한 시절의 3년 전쟁이지만 1920년대 후반에서 1930년대 전반 즈음에 태어난 이들은 전쟁으로 청춘을 닳아 없앴다. 그들은 “1930년대 후반과 1940년대 초반인 전시체제 시기에 1...
[새책] 〈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외제816호〈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 김선주 지음, 한겨레출판(02-6383-1602) 펴냄, 1만4천원 언론인 김선주씨가 20년 동안 써온 글들을 추려 책으로 펴냈다. 김선주씨는 철저한 준비를 거쳐 밀도 높은 칼럼을 쓰는 언론인으로 유명하다. 그의 문장은 간결하고 정확하면서도 문학적 향기...
일상의 비극 사이에도 생의 따뜻함은 머문다제816호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아내가 죽자 얼마 안 되는 그녀의 전 재산을 자식들에게 나눠주었다. 그의 딸은 그 돈을 모두 1천원짜리로 바꿨다. 필요할 때를 대비해 두 장씩 접어 지갑에 넣어 다녔다. 그러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나게 하는 사람을 만나면 그 돈을 꺼내주거나 슬쩍 놓아두고 가기를 계속했다. 못 ...
연기·자막·연출 배꼽 빠지게 뜨겁네제816호 엄마·아빠가 밤만 되면 다이어트를 하는 이유는? ‘애완돌’ 이기광의 미국 춤이 국산 춤과 다른 점은? 개그맨 박휘순이 그 끔찍한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를 여성 100명에게 선사한 이유는? 당신이 이런 질문에 대답하지 못한다면, 요즘 TV에서 별 웃을 일을 못 만나고 있는 건 아닌지 되돌아보기 바란다....
[KIN] 〈밀림·태양·바다 그리고 검은 대륙〉외제816호 밀림·태양·바다 그리고 검은 대륙 아프리카 생활 25년 담긴 강렬한 색채, 김정자 개인전 ‘내 사랑 아프리카’ 아프리카와 사랑에 빠진 화가 김정자(66)가 개인전 ‘내 사랑 아프리카’를 6월17일~7월2일 서울 신사동 ‘갤러리 LVS’에서 연다. 서른 중반에 검은 대륙과 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