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같은 남주2제818호 하늘 아래 그렇지 않은 것이 있겠냐마는, 드라마야말로 주인공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다. 드물게 진정한 투톱으로 남자주인공이 두 명이거나 여자주인공이 두 명인 경우도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으레 한 사람의 비중이 다른 사람보다 크거나 작기 마련이다. 조연이라고 부르기에는 거시기 하고 그렇지만 주인...
착한 디자인이 세상을 구한다제818호 한국의 수도 서울은 디자인 도시를 표방한다. △비우고 △통합하고 △더불어 디자인하고 △지속 가능한 디자인 서울을 만들겠다는 것을 4대 기본 전략으로 삼았다. 반듯하게 자른 화강암으로 도로를 조성하고, 조악했던 간판을 ‘통합’해 교체하고, 가로수를 뽑아 다른 종류의 나무로 바꿔 심고, 길가의 노점도 ...
[새책] 〈케인스를 위한 변명〉외제818호〈케인스를 위한 변명〉피터 클라크 지음, 이주만 옮김, 랜덤하우스코리아(02-6443-8844) 펴냄, 1만3천원 케인스에 대한 평가는 경제 상황에 따라 극과 극을 오갔다. 2008년 미국발 경제위기 때 신자유주의의 대안으로 각광받던 케인스는 최근 그리스 재정위기가 터지자 ...
누가 환상 없는 실재를 두려워하랴?제818호 김수영의 시 ‘전화 이야기’(1966)에 이런 구절이 있다. “여보세요. 앨비의 아메리칸드림예요. 절망예요./ 8월 달에 실어주세요. 절망에서 나왔어요./ …살롱 드라마이지요. 반도호텔이나 조선호텔에서/ 공연을 하게 돼요. 절망의 여운이에요./ …앨비예요, 앨비예요. 에이 엘 ...
로봇 차두리가 나간다!제818호 한여름 밤에는 불꽃놀이를 한다. 그러나 4년에 한 번은 공놀이를 한다. ‘언저리 타임’은 어느 언저리에서 생기는지, 무슨 짓을 해야 오프사이드가 되는지는 몰라도 된다. 남자친구의 군대 축구 이야기에 하품만 하던 그녀들도 빨간 옷을 찢고 거리로 나온다. 월드컵은 골이 터져야 보는 맛이 나는...
[KIN] 〈공포·광기의 감옥 행위극으로 문 여는 PiFan〉외제818호 공포·광기의 감옥 행위극으로 문 여는 PiFan <엑스페리먼트>로 7월15일 개막해 9일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가 열린다. 7월15일(목) 개막해 아흐레간 축제를 벌인다. 이미 온라인에서는 시작됐다. 6월29일 시작된 온라인 예매에서 매진...
칠룰루팔룰루 하세요제818호 @gayoun0113: 자가용의 반대말은? @julian451004: 큰용 @questfire: 어법상 ‘커용’인 것으로 사료됩니다만. @ruloorala: 강아지 사룐가요, 고양이 사룐가요? ㅋㅋ 서울 홍익대 근처에서...
아들에게 분홍색을 허하라제818호 임신 중 “분홍색 옷 준비할까요? 파란색 옷 준비할까요?”라고 차마 의사에게 묻지 못했다고 일전에 쓴 적이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물어봤자 묵살당할 게 뻔해서였지만, 사실 그렇지 않았더라도 묻지는 못했을 거다. 너무 촌스럽잖아.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남자는 파랑, 여자는 분홍이라니, 클리셰라고 말하기도...
오심과 인간제818호 마침내 거스 히딩크 감독이 언성을 높였다. 그는 지난 6월26일 네덜란드 일간지 <데 텔레그라프>에 기고한 글에서 “이번 월드컵이 한 가지 확실하게 알려준 것은 비디오 판독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썼다. 그는 “득점이 인정되지 않거나 취소되면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얼마나 큰 영향을 받겠는가”라고 덧붙...
알 까거나 알에 맞거나제818호 꼭 한 달 만이다. 813호에 ‘우리, 야구하게 해주세요’를 쓴 이후 남아공 월드컵 열기에 묻혀 지면을 얻지 못했다. 박용현 편집장도 “지금은 축구를 응원할 때!”라는 광고 카피에 꽂혔나 보다. 그렇다고 야구까지 쉰 것은 아니다. 그사이 무려 다섯 게임을 뛰었다. 비가 와서 취소된 경기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