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소식 '제8회 환경영화제' 외제862호지구야, 미안해~ 고마워~32개국 140여편 상영으로 저변 넓어진 제8회 환경영화제 8회를 맞은 환경영화제의 작품과 저변이 더욱 넓어졌다. 5월19~25일 서울 CGV상암에서 32개국 140여 편의 환경영화를 상영한다. 개막작으로는 임순례 감독이 제작 총괄 및 연출을 맡은 <...
취하지 않은 척하는 자의 해장제862호 눈을 떴다. 새벽 5시30분. 나는 밖에서 입었던 옷 그대로 침대에 누워 있었다. 씻으려고 화장실을 향해 비척비척 걸어가는데, 빨래바구니에 넣어둔 이불이 밖으로 나와 세탁기 앞에 펼쳐져 있었다. 어라, 이게 왜 여기 있지? 다음날 아침, 그날따라 엄청 피곤해 보이는 주말에 만나는 남자...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제862호 먹을거리는 역시 제철이 으뜸이다. 맛도 좋고 몸에도 좋다. 여행 역시 제철의 풍경이다. 봄날에는 꽃이다. 그것이 매화든 벚꽃이든 놓치면 두고두고 후회한다. 여름 더위를 쫓기에는 그늘진 계곡이나 바다다. 가을은 단풍 든 산이 제격이고 겨울은 눈 내린 설경이다. 지나면 누릴 수 없는 찰나의 운치와 ...
새책 <왜 학교는 불행한가> 외제862호 왜 학교는 불행한가전성은 지음, 메디치(02-735-3309) 펴냄, 1만1500원경남 거창고등학교에서 40여 년간 재직한 전성은 전 교장이 말하는 거창고 직업선택의 십계명 중 몇 개를 꼽아보면 이렇다. 제1계명 월급이 적은 쪽을 택하라. 제2계명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오늘의 아프리카, 어쩌면 세계의 내일제862호 “여기서 뭐해요? 밭이 이렇게 된 지 벌써 2년이나 됐는데 보상도 안 해주고, 도대체 어떻게 할 작정이에요?” 나이지리아의 남부 델타 지역, 소수민족 오고니족이 살고 있는 오고니랜드를 찾았을 때, 지은이를 향해 어느 여인이 다짜고짜 주먹을 휘두르며 화를 냈다. 그들의 발 아래 땅은 시커먼 진흙으로 ...
정혜윤 PD의 컬러풀 아이섀도, 스타킹제862호 나는 태어날 때부터 까맸다. 그런데 우리 엄마는 여자는 모름지기 피부가 백옥 같아야 사랑받는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내가 고등학교 졸업 뒤 첫 미팅에 나갈 때 엄마는 파운데이션을 목까지 두껍게, 마치 케이크에 생크림 바르듯 발라주며 오늘 모든 남학생이 너를 우러러볼 것이다, 라고 했다. 결과는 ...
예술이 빈집에 숨을 불어넣다제862호 ‘재활용’과 ‘재생’. 정부의 환경정책에만 관련된 용어가 아니다. 최근 미술계에서 자주 회자되는 말이다. 그리 어렵지 않은 사전적 의미를 가진 이 단어가 ‘미술’과 조우했을 때는 생경함이 가득해진다. 하지만 버려지고 생명력을 상실한 공간이 작가를 품고 새로운 창작의 수단과 작품 생산의 기지가 된 것은 미술…
<최사> 닥본사에 오선녀 올인!제862호 Q. 새 드라마 세 편이 시작됐습니다.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의 여주인공으로 ‘톱’에 꼽히는 공효진(<최고의 사랑>·이하 <최사>), 윤은혜(<내게 거짓말을 해봐>·이하 <내거해>), 성유리(<로맨스 타운>...
올여름 쥐들의 출몰을 기대하시라제862호 영화평론가인 나는 요즘 실화극장에 푹 빠졌다. 쥐 그림 사건만 봐도 영화 저리 가라 할 기막힌 장면들이 빼곡하다. 6개월 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행사에 ‘올인’하던 정부에 날아든 쥐벽서는, 한 방의 총성이었다. 물론 장난감 총이었지만, 정부는 진짜 총으로 대접했고, 이제 그 ...
개구리 커미트의 아버지 헨슨제862호 오늘날 사람들은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에 머펫(Muppet·팔과 손가락으로 조종하는 인형)이 등장하는 것을 당연히 여긴다. 하지만 짐 헨슨(1936~90)이 <세서미 스트리트>(Sesame Street)에서 독특한 개성을 지닌 머펫 캐릭터들을 선뵈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