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죽음이 그곳에 있었다”제861호 “‘어떤 사람들’을 추방하는 목적은 미래를 위해서, 우리의 조국을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그들은 어디에라도 살아 있다면 절대 선동적인 생각을 버리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의 수를 가능하면 줄여야 한다. 부모들이 어떤 고문을 당했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고아들만 수용하고 보호하도록 하라. 다른 고아들은…
“우린 수지란 이름의 가수지”제861호 그 이름이 본명이 아니길 바라는 사람이 꽤 많았나 보다. 오랫동안 그의 본명은 조문례 혹은 조춘자라는 소문이 돌았다. 소문은 제법 그럴듯했다. ‘강수지’라는 이름이 본명이라면 외모부터 이름까지 ‘본 투 비 청순가련’이라는 얘기인데, 그건 아니길 바라는 심리 때문이었나 보다. 당시 흔치 않은 ‘수지’라는 이…
40대의 잃어버린 사춘기를 찾아서제861호 이번엔 영화다. 문화방송 <세시봉 콘서트>와 뮤지컬 <광화문 연가> 흥행에 이어 두 편의 영화가 나란히 1980년대를 호출한다. 영화 <써니>와 <굿바이 보이>는 시계를 30여 년 전으로 되돌린다. 친구...
삼색 신호등제861호 기차 옆자리에 앉은 까만 피부의 할머니가 묻는다. “나 광명에서 내리는데 우리 딸이 13호차 문 앞으로 나와 있기로 했어. 나 어디로 나가면 되지?” 할머니는 객실 앞문과 뒷문 중에서 어디로 나가 있으면 될지 꼭~ 문 하나를 알려달라고 하신다. ‘아, 모르겠다.’ 사실 모르는 게 너무 많다...
당신의 결혼식을 D.I.Y하라제861호 지난해 11월 결혼한 김도연(31)씨는 지금도 결혼식을 떠올리면 미소가 가시지 않는다. 결혼식장 앞에 놓인 큰 액자 속에는 도연씨가 신랑 인우씨와 함께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직접 촬영한 사진이 걸려 있었고, 포토 테이블 위에는 둘이 함께 구입한 소품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넣은 작은 액자와 앨범이 ...
나만의 템포로 무르익는 늦봄제861호 얼마간 망설였다. 평상적인 척 아무렇지 않은 듯 영화를 함께 보자고 문자를 보냈다. 문자를 날리며 거절당해도 그만이라고 스스로를 위안했다. 소심하긴. 예매가 필요할 만큼 흥행을 달리는 영화도 아닌데 답문을 받자마자 굳이 예약 화면의 좋은 좌석을 찾아 클릭. 또 소심. 만약의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까. 짐짓 ...
꿈에, 그 노래 내 맘에 들어오면은제861호 5월11일 낮 2시 경기도 용인 러스크병원. 그가 갑자기 말이 없어졌다. 신음 같은 웅성거림이 가득한 재활치료실이었다. 그는 소리를 뱉는 대신 아직도 감각이 온전히 돌아오지 않은 아랫입술을 물었다. 손가락이 바들바들 떨렸다. 40년 넘게 기타 6줄을 자유자재로 탐하던 오른손이 지금은 치료사가 ...
사랑에 빠진 이들의 스포츠제860호 겨울이 지구력 끝내주는 장거리 주자라면, 바통을 이어받은 봄은 우사인 볼트만큼이나 빠른 단거리 주자다. 따뜻한 햇볕에 마음이 간질간질해져 사랑을 시작하고 싶어졌다면 서둘러야겠다. 그래서 달콤한 미소의 치어리더 같은, 사랑에 빠진 이들이 나오는 영화 속 스포츠 장면들을 소개한다. 주로 여자는 도발하거나 격려…
그라운드의 ‘신의 손’들에게 박수를제860호 슛만 잘 막으면 된다고? 그렇기는 하다. 아, 물론 그 일이 쉽다는 것은 아니다. 단 한 번의 실수로 경기 결과와 골키퍼의 선수 생명에 치명적인 상해를 입힌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폴 로빈슨이 그 경우다. 크로아티아와의 유로 2008 예선 경기, 동료 수비수 게리 네빌이 백패스를 했는데, ...
[KIN] <락코리아 미단시티 페스티벌> 외제860호‘우드스톡’에 대한 헌정 인디락 트리뷰트 공연 ‘락코리아 미단시티 페스티벌’ 인천 미단시티 야외무대 공연장에서 레드제플린, 롤링스톤스, 건스앤로지스, AC/DC 등의 록음악이 울려퍼진다. ‘락코리아 미단시티 페스티벌’은 인디밴드들이 모여 한국판 우드스톡을 꿈꾸는 공연이다. 6월4일 낮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