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가 나라를 선택할 수 있다면제864호 “안현수가 러시아 대표로 결승에서 우리나라 선수와 붙어도 안현수를 응원할 거예요.” 지난 4월 안현수 선수의 러시아 진출 소식에 한 네티즌은 이런 댓글을 달았다. 그리고 6월1일 안현수는 러시아로 떠났다. 아직 귀화 여부는 확실치 않다. 다만 여러 인터뷰의 내용을 종합할 때, 어느 나라 국기를 달든 2...
공석 KBO 총재, 두 가지 선택지제864호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는 지난 5월17일 이용일(80) 초대 사무총장을 총재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이 대행은 프로야구의 역사를 상징하는 인물로서, 1981년 ‘한국프로야구 창설계획서’라는 18쪽짜리 문건을 작성해 청와대에 올렸다. 이 문건에서 오늘날의 프로야구가 만들어졌다. 이후...
'2011 인사동 전통 축제' 외제864호전통의 향기를 몸으로 느끼세요~ 전시와 문화체험전 열리는 2011 인사동 전통 축제 6월1~7일 서울 인사동 전통문화 체험 문이 활짝 열린다. 인사동 전통문화 업소 500곳이 모여 ‘2011 인사동 전통 명가를 만나다’는 축제에서 전시와 문화체험 등으로 방문객과 교감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축제...
당신의 ‘우리 집 라면’은?제864호 문학평론가 고 김현 선생과 나는 딱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가 쓴 ‘라면 문화 생각’(<우리 시대의 문학/ 두꺼운 삶과 얇은 삶>, 문학과지성사 펴냄)에서 선생과 나는 이 문장을 공유한다. “‘라면’은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다.” 이어지는 문장들도…. “밥맛이 없을 때, 또는...
시간의 접점 위에 지은 집제864호 서울의 몇몇 장소를 좋아한다. 선유도공원이나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보안여관 등이다. 시간의 접점을 가진 재활용 공간이다. 지워내는 것이 아니라 기억하므로 풍성해진 재생이다. 600년 수도 서울이라 말하지만 늘 그 듬성듬성한 흔적이 안타까웠다. 피맛골이나 황학동 벼룩시장의 퇴장이 쓸쓸했던 것도 그런 ...
‘세계인구’는 존재하지 않는다제864호 둥근 지구 표면에서 사람들이 미끄러져 추락하는 그림의 산아제한 계몽 포스터가 ‘대한가족계획협회’ 이름으로 나붙던 시절이 있었다. 우연이겠지만, 이 포스터에는 과학과 미망 사이를 오간, 인구에 대한 인류의 인식이 고스란히 재현돼 있다. 지구가 둥글다는 것은 알면서도 중력의 실체를 모른다면 지구에서 떨어질지…
새책 <만약에 한국사> 외제864호 만약에 한국사김연철·함규진·최용범·최성진 지음, 페이퍼로드(02-326-0328) 펴냄, 1만4800원역사에 ‘만약에’라는 가정은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만약 5·16 군사 쿠데타가 불발됐다면, 김재규가 박정희를 쏘지 않았다면? 지난 100년 동안 한국사의 흐름을 바꾼 순간들에...
기술은 숨 쉬며 진화한다제864호 만약 기술이 인간과 소통하거나, 인간을 지배한다면? 공상과학 영화나 소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상상, 예컨대 이런 것들. 인간을 사랑한 로봇(영화 <바이센테니얼맨> ), 주인이 바라는 절대적인 사랑을 실행하려다 살인도 서슴지 않으며 주인을 향한 무서운 집착을 보이는 로봇(영화 <위험...
미술관을 감싼 미술품제864호 시카고현대미술관, 파리의 퐁뇌프다리, 독일 국회의사당 따위를 포장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명성을 떨친 크리스토 야바체프(1935~)는, 흔히 ‘대지미술(Land Art, Earthworks)의 선구자’로 분류된다. 하지만 자고로 분류되는 존재는 분류하는 체계와 갈등하는 법....
게이 코러스 ‘지(G)보이스’의 G티제864호 게이 패션, 그것도 무대의상을 자랑하겠노라 하면 뭔가 특별한 아이템을 기대하는 이도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의외로 심플하다. 레이디 가가를 연상케 하는 드래그룩도, 터프한 본디지 패션도 아니다. 그냥 검은 면티에 큐빅(핫픽스)으로 박은 ‘G’자가 디자인의 전부. 때는 지금으로부터 5년 전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