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꿈이 만든 소중한 영화제867호 <소중한 날의 꿈>이 6월23일 개봉했다. 11년간 제작해 10만 장의 그림이 쓰인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이 방학 한철을 휩쓸고, 국내 극장용 애니메이션은 TV시리즈를 바탕으로 한 아동용 애니메이션이 겨우 명맥을 잇는 판에, 그 집념이 놀랍다....
원시인처럼 먹고 마시고 운동하라제867호 지난 10년간 다이어트를 멈추지 않았던 사람이 있다면 적어도 30가지의 다이어트 방법은 통달했으리라. 날씬한 몸에 대한 집착보다 더 무서운 것은 새로움에 대한 강박이다. 그런데 요즘 몸 만들기 시장에서 “더 이상 새로운 몸 만들기는 없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다이어트든, 근육이든 기본으로 ...
[진중권과 정재승의 크로스 2] ⑧ 뽀로로제867호 어른들은 모르는 멋진 세계 애니미즘, 캐릭터의 매력, 동질화… 어린이 세계의 신이자 대통령이 된 펭귄, 뽀로로의 권능을 어른의 눈으로 해석하다 진중권 문화평론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은 연임에 성공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일 것이나, 어린이 세계에도 유엔이 있다면 전세계의 유아들은...
새책 <하이테크 전쟁> 외제866호 하이테크 전쟁피터 W. 싱어 지음, 권영근 옮김, 지안(070-4413-1713) 펴냄, 2만4500원 과거의 전쟁 전략은 인해전술이었다. 맨몸으로 몰려가 부딪혀 싸우는 그야말로 육탄전이었다. 현대의 전쟁은 다르다. 로봇 군단이 출현한다. 미국은 이라크에 전략폭격을 할 때, ...
전시회 '새는 온몸으로 난다' 외제866호나뭇결에 인간세계를 새겨온 세월 이철수 판화 30년 기념 전시회 ‘새는 온몸으로 난다’ 어느덧 30년이다. 판화가 이철수가 나뭇결에 민주화와 노동과 인간사회를 새겨온 세월이다. 서울 종로구 관훈갤러리에서 6월22일부터 7월12일까지 열리는 ‘새는 온몸으로 난다’는 이철수 목판화 30년을 기념하는 전시회다. ...
여걸들의 저녁 식사제866호 미국 페미니스트 미술운동을 대표하는 <디너 파티>(Dinner Party·1974~79)는, 현대미술가 주디 시카고(1939∼)가 제작을 주도한 6년간의 공동 창작물로, 1979년 대중에게 공개된 이래 “3대륙 6개국 16개소를 돌며 10...
달리며 글발을 다지다제866호 여름이 되니 체력이 급격히 달린다. 버스 한 정거장 정도 거리를 걷고도 기진맥진해서 어딘가에 눕고 싶어진다. 어린 시절부터 건장한 몸과 안 어울리게 심한 빈혈 같은 걸 달고 살았는데, 운동해서 튼튼해질 생각은 안 하고 기운 없다는 핑계로 단 걸 잔뜩 먹어댔다. 어른이 된 지금도 다를 것 하나 없다. ...
NBA에서 독일 괴물이 전설을 쓰다제866호 댈러스 매버릭스의 주포 디르크 노비츠키(33)는 지쳐 보였다. 전반 단 3점에 그쳤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 경기 도중 왼쪽 가운뎃손가락 인대가 끊어지고, 4차전에서는 감기 몸살로 40℃ 가까운 고열에 시달린 후유증 탓으로 보였다. 댈러스는 마이애미 히트에 전반 한때 12점이나 뒤졌다. 그런데 후반...
싱싱한 맛, 중독적인 맛제866호 소설가 윤대녕이 2006년 펴낸 맛 산문집 <어머니의 수저>(웅진지식하우스 펴냄)에서 작가의 말 중 동질감을 얻은 한 문장을 옮겨본다. “스무 살에 어머니를 떠난 뒤로 나는 온갖 곳을 떠돌았고, 남의 낯선 음식을 얻어먹으며 가까스로 연명했다.” 소설가는 책에서 간장·된장·고추장이...
해송의 푸름을 인 300년 한옥제866호 잠깐 한눈을 팔면 시간은 저만치 저 혼자 흘러간다. 무엇이 그리 바쁜지. 누군가에게는 반갑고 또 누군가에는 야속한 흐름이려나. 맘을 달뜨게 하는 봄꽃맞이가 어제 같건만 어느새 여름휴가를 손꼽는다. 쉼은 가장 큰 생업의 원동력이다. 눈에 아른거리는 여행의 풍경만으로 힘이다. 그러니 그것이 어디인들 어떨까. 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