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독립 만세제907호 회사원 김창희(46)씨는 얼마 전 고민에 빠졌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회사 근처 옷가게에서 마음에 쏙 드는 슈트 한 벌을 발견했는데 난생처음 보는 브랜드였다. 외국 옷처럼 날렵하지만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무게감도 있다. 옷값은 60만원. ‘보세’라고 불리는 동대문 ...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등제907호세계 여성영화의 최신 흐름개막작 <더 프라이즈>를 시작으로 4월19일부터 일주일간 열리는 1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1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4월19일부터 일주일 동안 서울 신촌 아트레온, CGV송파,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 등에서 열린다. 아르헨티나 군부독재 시절 정치적 ...
새 책 김진호의 ‘시민 K, 교회를 나가다’ 등제907호 시민 K, 교회를 나가다 김진호 지음, 현암사(02-365-5051) 펴냄, 1만3800원 한국 근대사회 형성에서 개신교는 아주 중요한 요소다. 저자는 한국 개신교가 한국 근현대사와 얽히며 배타성, 성공지상주의, 극우반공, 친미성이란 네 요소를 중요한 특성으로 가지게 ...
총선은 경제민주화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제907호 19대 총선 다음날인 4월12일 안랩(옛 안철수연구소)의 주식이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론적으로 기업의 주가는 현재까지의 기업실적은 물론 미래 가치 변동까지 반영해서 결정된다. 안랩 주가의 초강세는 ‘여당 승리, 야당 패배’의 총선 결과가 담고 있는 의미를 함축해서 보여준다. 이번 총선은 12...
날카로운 첫사랑의 추억제907호 첫사랑을 다룬 영화 <건축학개론>이 봄바람을 날리고 있다. 인터넷에는 자신의 첫사랑을 복기하는 글이 가득하다. 추억하자니 죽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쪽팔린 첫사랑도 있을 것이다. 눈물이 날 정도로 가슴 아픈 첫사랑도 더러 있을 것이다. 악수하고 기분 좋게 헤어진 첫사랑도 ...
첫사랑, 그 ‘개인’의 탄생제907호 영화 <건축학개론>의 인기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첫사랑’은 언제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말이다. 왜 그럴까? 과거에 속하기 때문에 이른바 ‘기억의 이상화’ 과정을 거치기 때문일까? 과거의 경험이 사후 구성의 산물인 것처럼, 결국 남겨진 경험은 아픈 것을 모두 감산한 감미로운 것뿐일지 모른다. ...
대중문화가 사랑한 첫사랑제907호 “첫사랑인 기생에 홀려 공금 횡령. 朝銀 횡령범은 정열 희생자” “첫사랑에 실패한 후로 방랑과 허영과 범죄의 생활… 법정에 선 미인 鄭貞澈의 추락 경로” “첫사랑 못 잊어서… 본부의 밥 위에 치독했다가 발각” “첫사랑에 취한 처녀 절도죄로 철창에, 정남에게 곱게 보이자는 것이 탈!” ...
윤색된 과거의 빛나는 잔해들제907호 추억되지 않으면 첫사랑이 아니다. 첫사랑 이야기가 열에 아홉, 아련한 후일담의 형식을 입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사랑이 진행된 시점과 추억되는 시점 사이, 그 시간적 이격에 의해 불처럼 뜨거웠던 감정은 무심히 휘발되고, 의식의 인화지에 남는 건 기갈난 현실에 의해 윤색된 과거의 빛나는 잔해들이다. ...
남북의 심장이 박자를 맞추는 순간제906호 입헌군주제인 21세기 대한민국. 그리고 대한민국 왕제와 북한 여성 고위 장교의 정략결혼. 소재만 본다면 문화방송 수·목 드라마 <더킹 투하츠>는 허무맹랑한 판타지다. 역사와 현실에 난데없이 퓨전을 들이미는 트렌드에 남남북녀의 오랜 신화를 덧입힌 드라마로 넘겨짚을 만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