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아이콘을 추억하며제906호Q. 영화 <건축학개론>은 ‘1990년대의 추억’이 강력한 흥행 코드가 될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당신에게 1990년대의 ‘아이콘’은 무엇입니까? A1. “넌 대체 누굴 보고 있는 거야? 지금 내가 여기 눈앞에 서 있는데.” ‘한국 최초의 트렌디 드라마’...
어머니의 민낯이 사무치네제906호 아들은 그녀에게 감당할 수 없는 현실을 두고 갔다. 자식을 앞세운 어미라는 형벌을 남겼고, 죽는 순간까지 평생을 지고 가야 할 굴리다 만 덩이를 어미에게 얹어주고 갔다. 사람들은 그 아들을 ‘열사’라 칭했지만 그녀는 그 말을 끔찍이 싫어했다. 어미는 죽은 아들 대신 세상의 모든 노동자를 자식으로 품었고,...
꼼수 부릴 수 없는 노동의 시간제906호 애니메이션을 만들 때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존재는 컴퓨터와 펜 태블릿이다. 그림을 그리는 작업이 디지털화돼 종이에 그림을 그리는 데서 벗어나 컴퓨터에 직접 그림을 그리려고 고안된 도구가 펜 태블릿이다. 펜 태블릿 앞의 연필심같이 생긴 플라스틱 심이 매끄러운 태블릿 바닥에 문질러져 그 플라스틱 심이 …
환경, 인류사의 숨은 키잡이제906호 인류사는 자연 파괴의 역사일까. 인간은 영원히 변화하는 자연에서 에피소드에 불과할까. 아니면 이런 주장들. 우리는 지속 가능하게 자연 자원을 관리해 미래 세대에 넘겨줄 의무를 지고 있는 것일까, 지속 가능이란 자연 착취를 정당화하는 다른 말일 뿐일까. 우리를 둘러싼 환경을 두고 상반된 의견들이 서로의 모순만 ...
메서드 발연기의 희번덕한 절규제906호 얼큰이들과 얼큰이 칼국수를 얼큰하게 먹고, 권시인과 우리 부부는 심비홍의 집으로 갔다. 심비홍의 아들 형제와 내 아들 녀석은 공룡과 파워레인저로 편을 나눠 선사시대와 미래시대의 조우를 꾀했다. 얘들아~ 여기 원시인 있다~. 데리고 같이 놀아라~. 심비홍 부부와 우리 부부, 그리고 권시인은 행여...
플레이, ‘짬뽕’제906호 형 생일잔치 사진에서 내 얼굴을 오려냈다. 서울 압구정동 성형외과 전문의의 칼질이었다. 그렇게 형의 국민학교 4학년 생일잔치 사진은 망가졌다. 대신 내 얼굴은 해태 타이거즈 어린이회원 회원증으로 성공적으로 안면이식됐다. 프로야구 출범 원년이었나, 이듬해인 1983년이었나. 나는 엄마 손을 잡고...
박수진 등 ‘리트윗의 자유를 허하라’ 등제906호 리트윗의 자유를 허하라 박수진·박성철·노현웅·오승훈 지음, 위즈덤하우스(031-936-4013) 펴냄, 1만3800원 대한민국에서는 누구나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선거법 또한 국민 모두에게 적용된다. 선거법은 선거의 자유를 확대하고 공정성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지만 실상...
백설공주의 난쟁이 조각 전시 등제906호이토록 기괴한 아홉 난쟁이들이라니 ‘폴 맥카시:아홉난쟁이’전, 5월12일까지 서울 소격동 국제 갤러리에서 열려 미국 출신의 ‘문제적 작가’ 폴 맥카시의 개인전이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5월12일까지 열린다. ‘백설공주’(White Snow) 시리즈의 <아홉 난쟁이들>...
프로야구, 전쟁이 시작됐다제906호 야구팬들의 심장박동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 4월7일 막을 올린 2012 프로야구는 어느 해보다 흥미 만점이다.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평정했던 박찬호(39·한화)와 김병현(33·넥센)이 국내 무대에 첫선을 보이고, 홈런왕 이승엽(36·삼성)과 김태균(30·한화)이 일본에서 돌아왔다. ‘빅4’의 ...
강민호를 투표하게 하라제906호제주 강정마을의 구럼비 바위가 1차 발파되던 3월7일. 트위터에 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한 청년의 짧은 멘트가 올라왔습니다. “제주도 건들지 마라, 이것들아~.” 이것은 2012년 한국 프로야구 포수 부문 파워랭킹 1위로 선정된, 제주도가 부산에 내려준 선물 롯데 자이언츠의 강민호가 남긴 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