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븐 속 축제 팡팡제917호 “식빵은 모든 빵의 기초라고 할 수 있지. 그래서 식빵을 잘 만들면 다른 종류의 빵들은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다고 해. …자른 표면의 기포 구성이 자잘하고 크기가 일정해야 하며 껍질이 부드러우면서 부위별로 고른 색깔이 나야 잘 구워진 것이라고 할 수 있어. …모든 빵의 기본이 된다고 해서 만들기가 까다롭지 ...
오락적인 베토벤이라니 외제917호 예술가들의 예술가를 만나다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 개인전 많은 작가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어 ‘예술가들의 예술가’로 기억되는 쿠바 출신 작가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의 개인전이 아시아 최초로 열린다. 미국 뉴욕에서 주로 활동하다 1996년 38살에 생을 마친 작가는 ‘유...
전쟁과 인민 외제917호전쟁과 인민 한성훈 지음, 돌베개(031-955-5033) 펴냄, 3만원 북한은 왜 사회주의 체제를 선택했고 반미를 국가정책으로 내세우게 되었는가. 북한 주민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 ‘인민’이라는 정체성을 기꺼이 받아들이게 된 것인가. 이 책은 전쟁사회학적 관점에서 방대하고 구체적인 ...
골은 골이오, 노골은 노골이다제917호우크라이나로서는 땅을 치고 분개할 일이 벌어졌다. 8강 진출을 다투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잉글랜드전에서 우크라이나는 쉴 새 없이 몰아붙였다. 그러던 후반 17분 마르코 데비치가 찬 공이 골라인을 넘었는데, 잉글랜드 수비수 존 테리가 달려와 걷어냈다. 그것도 멋진 모습이긴 했으나, 어쨌든 공은 안으로 들어...
불타는 성화를 던져라제917호 지난 6월20일, 이승기가 2012 런던올림픽 성화 봉송을 위해 출국했다. 총 8천여 명의 주자 중 이승기는 6월23일 맨체스터에서 성화를 들고 달린다. 성화 봉송은 언제부터 시작한 이벤트일까. 성화는 고대 그리스 올림픽에 피워놓은 불에서 기원한다. 그리스 신 프로메테우스가 올림피아 ...
길을 잃자 지도를 얻다제917호 몇 해 전 가을, 그것도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 나는 내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사건을 낯선 도시에서 경험했다. 내 영혼에 깊이 각인된 한 사건을 말이다. 학회에 초청받아 대전에서 수업을 마치고 급하게 터키 이스탄불행 비행기에 올랐다. 학회 장소는 터키 서부, 이스탄불에서 140k...
굿바이, 야후 웹툰제917호 운명적 만남은 동네 서점에서 이뤄졌다. 도서관에 가려면 지하철로 집에서 다섯 정거장도 넘게 가야 했다. 집에는 교훈적인 내용으로 목을 죄는 위인전과 동화책만 빼곡했다. 그리하여, 1993년 11살 어린이 S는 동네 서점을 도서관 삼기로 했다. 만화잡지 <보물섬>과 &l...
이것은 드라마가 아니다?제916호 두 개의 세계가 있다. 당신이 지금 눈 뜨고 숨 쉬고 발 딛고 선 현실과 지금 바라보고 있는 모니터 뒤, 0과 1로 이뤄진 세계. 두 편의 드라마가 있다. 악에 받치는 현실을 좇는 SBS 월·화 드라마 <추적자>, 그리고 또 다른 세상, 사이버세계에서 감춰진 증거를 좇는 S...
숯덩이가 된 진실을 들추다제916호서울 용산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두 개의 문>이 6월21일 개봉한다. 영화는 감정에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 자료들을 인지적으로 배치해 통찰을 끌어낸다. 참사 현장을 담은 동영상과 법정 자료, 여기에 5명의 인물을 인터뷰한 장면으로 이루어진 이 영화는 관객에게 현장과 법정을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