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태권도 선수, 이번엔 금메달이다제916호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 인근에는 시민들이 ‘코에 텔레비전’이라고 부르는 산이 있다. ‘코에’는 아프간어로 ‘산’이라는 뜻이다. 산 정상에 TV 송신탑이 있어 이런 이름이 붙었다. 높이 500m가량이지만 이 산을 오르기란 만만치 않다. 카불 자체가 해발고도 1800m가 넘는 고산지대이기 때문이다...
황량한 횟집에서 본 2군 선수제916호 이것은 한 선수에 관한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입니다. 6년 전, 회사에서의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생의 총체적인 슬럼프가 찾아온 시기, 휴가를 내고 후배와 함께 목적지도 없이 동해안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엔 인생은 너무 많이 진행돼버렸고, 지금 하는 일에서 승부를 보기엔 자신이 없었습니다. …
‘폴레포레’, 기적을 만들다제916호 “기적입니다.” 의사가 말했다. 후두암 말기 판정을 받은 아버지 몸에서 암덩어리가 빠져나간 것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복받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어머니가 잠시 비틀거렸다. 어머니는 곧 병실 한쪽에 무릎을 꿇고 감사의 기도를 올렸다. 리치가 아버지에게 다가가 손을 잡았다. 말없이 뜨거운 눈물을 흘리...
영웅, 편파 판정에 울다제916호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 엄마 친구 아들도 나이 먹으면 죽는다. 그리고 필리핀의 영웅 매니 ‘팩맨’ 파퀴아오가 패배했다. 파퀴아오는 지난 6월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호텔 특설링에서 열린 국제복싱기구(WBO) 웰터급 타이틀매치에서 미국의 티모시 브래들리 주니어(28)에게 1-2...
동네를 살리는 살림집 지어요제915호 “한국의 건축가들은 주택 문제에 흥미를 상실했다.” 10여 년 전 프랑스 지리학자 발레리 줄레조는 이렇게 썼다. “대단지 아파트는 서울을 오래 지속될 수 없는 하루살이 도시로 만들고 있다”고도 했다. 아파트 건설사와 정부가 벌이는 게임 속에서 주택에 관심 없기는 사는 사람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휘황한 ...
들리나요, 진짜 우리 목소리제915호 지난 5월23일 MBC뮤직 채널에서 첫 방송을 시작한 <루시드폴의 리모콘>은 보통 자정이 넘은 시간에 방영되는 라이브 음악 프로그램의 특징을 깨고 오전 시간에 방송된다. 관객 없이 녹음실에서 직접 라이브 밴드와 함께 노래하고 토크를 진행하는 방식은 종영된 MBC <...
“방귀남 좀 보라고요!” 이런 된장제915호 김남주씨! 나는 사실 남주씨에 대해 그리 좋은 감정을 갖고 있지 않았어요. 연기에 전념하기보다는 적당히 CF나 찍으며 살아가려는 배우라고 생각했지요. 그게 부당한 선입견이라는 걸 영화 <그놈 목소리>를 보고 알게 됐지요. 당신은 연기파였어요. 여세를 몰아 <내조의 여왕&...
만화잡지에는 있는데 웹툰에는 없는 것제915호 뜻밖의, 아니 어쩌면 예상된 소식이 최근 전해졌다. 순정 만화잡지 <윙크>가 다음호부터 모바일용 앱진과 웹진으로 바뀐다고 밝힌 것이다. 만화의 중심축이 종이잡지에서 인터넷으로 바뀌며 종이잡지들이 폐간하거나 온라인 잡지로 바뀌는 것이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윙크&...
아이들이 암에 걸리는 이유제915호2009년 1월, 충남 홍성·보령 석면광산 인근 주민 4명 가운데 1명에게서 심각한 폐조직 이상이 발견됐다. 그해 4월에는 베이비파우더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이들 사건은 석면 안전 제도화의 불을 댕겼고, 이에 따라 석면피해구제법과 석면안전관리법이 제정됐다. 폐암이나 악성중피종 같은 치명적 질환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