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에겐 조국이 없다제919호 “프랑스 기업들이 세금을 피해 영국으로 온다면, 레드카펫을 깔고 환영하겠다.” 지난 6월19일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만찬장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에게 건넨 말이란다. 올랑드 대통령이 선거운동 기간에 내세웠던 연 1...
‘강철 연금술사’의 냉정함은 어디서 왔나제919호2000년대 들어, 일본 만화의 블록버스터를 꼽는다면 2억 부 넘는 판매 기록을 세운 <원피스>를 필두로 <나루토> <블리치> <강철의 연금술사> 등을 들 수 있다. 다들 최고의 만화이고, 개인적으로 필독하는 만화지만 ...
최초의 편집국장 침략의 첨병되다제918호 1887년 2월30일, 고종은 외교통상 사무를 맡은 통리아문에 박문국·제중원·전환국·기기국이 각각 언제 창설됐는지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통리아문은 박문국은 1883년 7월15일, 제중원은 1885년 3월7일 창설됐으며 모두 통리아문 관할이나 전환국과 기기국은 다른 부서 관할이라고 보고했다....
지제크 현상, 삐딱하게 보기제918호 한 편의 모노드라마였다. 안락의자에 몸을 기댄 채 입술의 움직임보다 빠른 격정적 손짓을 섞어가며 ‘체제의 파국’과 ‘공산주의의 도래’를 예언하는 불온한 슬로베니아인에게서 객석을 메운 800여 청중들은 호기심과 경외감 어린 눈길을 좀처럼 거두지 못했다. 무인 크레인까지 동원된 첨단 영상 장비들이 풀샷과 클로…
나이든 소년, 소비욕에 눈뜨다제918호 오빠가 돌아왔다. 발화하는 존재로만 기능하려던 30~40대 남성이 소비 주체로 나서기 시작했다. 시장에서는 일찍이 그들을 알아봤다. 백화점 등 유통 브랜드는 2000년대 중반부터 앞다퉈 남성 소비 취향에 맞춘 마케팅 전략을 짰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남성 패션 전문관을 열었고 이에 앞서 롯데...
먹는 입에서 말하는 입으로제918호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의 관객이 400만 명을 넘어섰다. 로맨틱 코미디로서 기록적인 흥행이다. 흥행 요소가 뭘까? 아내와 헤어지려고 카사노바를 고용했으나 다시 아내를 사랑하게 된다는 줄거리는 새롭지 않다. 카사노바로 등장한 류승룡의 연기가 코믹하긴 하지만 참신한 건 아니다. &l...
춤추고 노래하는, 여기는 졸업할 수 없는 학교제918호‘SM타운 아이돌 종합선물세트’의 뚜껑이 열렸다. 6월21일 개봉한 영화 <아이 엠>은 SM 소속 7개 그룹 32명의 연예인들을 주인공으로 한다. ‘연습생이 무대에 서기까지’라는 부제가 강조한 바,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드라마적 다큐멘터리로 ...
f(x) 루나의 목소리를 구분하겠는가제918호 에프엑스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몇 년간 자사의 스타 그룹과 가수들의 신곡을 외국 작곡가들의 작품으로 채웠다.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보아 등의 신곡 크레디트를 보면 (주로 북유럽 계열의 성과 이름을 가진) 외국 작곡가들이 심심찮게 올라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완제품’, ...
신동엽은 역시 19금!제918호 신동엽은 현재 SBS <강심장>과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의 진행자다. 이것은 의미심장한 일이다. 두 프로그램의 연관 키워드가 강호동과 유재석이기 때문이다. 둘이 양대 국민 MC로 전성기를 누릴 동안, 신동엽은 출연 프로그램마다 조기 종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