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기수 윤경신, No1을 향해제920호이주의 주인공, 국가대표 남자핸드볼 윤경신(39) 선수는 숫자 5와 관련이 깊다. 25회 바로셀로나올림픽부터 27회 시드니, 28회 아테네, 29회 베이징, 마침내 이번 30회 런던올림픽까지 모두 5번 태극마크를 달았다. 런던올림픽 선수단 가운데에서도 올림픽 최다 출전 기록이다. 역대 올림픽 출선...
우리 곳간 열어 그들을 먹이자제920호 5초에 1명.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아니다. 기아로 숨지는 사람 수다. 2005년 유엔보고서는 전세계에서 5초에 1명씩 기아로 사망하고 있다고 적었다. 7년이 흘렀다. 인류는 부자들의 곳간을 열어 굶주린 세계를 얼마나 먹였을까? 답은 어렵지 않다. 메마른 이들은 더 배고파졌다. 세계...
비오는 수요일엔 빨간 레인부츠를제920호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집 안에서 빗소리나 들으면 좋으련만 사회적 동물인 우리는 문밖을 나서야 한다. 회사로, 학교로, 누군가를 만날 장소로. 장마철, 나가기만 하면 온몸은 물에 젖은 스펀지 꼴이 되고 발은 고인 물에 한두...
이 드라마를 와 부산 와서 찍노제920호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그들은 왜 부산으로 갔을까. 두 편의 드라마가 부산에서 올로케이션 중이다. 7월9일 첫 전파를 탄 MBC 월·화 드라마 <골든타임> 출연진과 스태프는 4개월 촬영을 목표로 부산에 머무른다. 8월13일 첫 ...
폭격당한 여러 개의 문제919호 아이들은 혹시 매달려 있는 것 아닌가. 놀이기구가 아니라 버려진 붉은 기둥에 결박당한 채 풀려나려고 애쓰는 건 아닐까. 미국의 사회주의 리얼리즘 작가 벤 샨(1898~1969)의 그림 <해방>(Liberation·1945)은 내가 생각하는 가장 시원한 그림이다...
그대의 안면인식장애가 부러워?제919호 미령! 최근 막을 내린 드라마 <빛과 그림자> 잘 봤어. 순애 역 좋던데? 순정과 까칠함이 뒤섞인 여인, 어찌 보면 푼수고 달리 보면 진국인 캐릭터. 오, 최고야. 내가 이렇게 자판을 두드리는 이유는 오늘치 인터넷 신문과 검색창에 미령의 이름이 떴기 때문이야. 예능 프로...
개그맨 노래 신드롬제919호시작은 UV였을까, 아니면 <무한도전>이었을까. 개그맨들이 부른 노래의 역사를 따지자면 영구가 ‘썰매를 타고 달릴까? 말까?’ 고민하던 때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개그맨들의 노래가 아이돌의 신곡이나 드라마 OST에 버금가는 음원 성적을 올리며 대중적인 파급력을 갖게 된 ...
아주 먼 곳에 예술가들이 산다제919호 “월정사. 그곳은 아주 먼 곳이다”라고 시인 고은은 썼다. 그곳에 가면 아무리 백치라도 지혜를 만나고 아무리 욕망이 많은 사람도 욕망을 죽인 평화를 얻을 수 있다고도 했다. 서울에서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까지 200km를 좀 넘는 거리, 멀면 얼마나 멀다고. 멀다고 한 것은 오대산 탓이다. 출가의 다른 ...
지금 일상이 무시무시한 것이었다니제919호 ‘마르크스의 자본’이라고? 이 책의 제목과 만나는 순간 독자는 멈칫할지 모른다. 이런 어려운 책을 청소년이 읽어낼 수 있을까? 나이 든 학부모나 교사라면 삼엄했던 옛 시절이 자기도 모르게 떠올라 ‘괜찮을까?’ 싶다가 ‘아, 지금은 그때가 아니지’, 머쓱하게 웃으며 가슴을 쓸어내릴지 모른다. 간곡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