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존슨 〈나는 쓰레기 없이 산다〉 외제993호평화복지국가 윤홍식 엮음, 이매진 펴냄, 1만5천원 정치·사회·경제의 모든 이슈가 종북으로 수렴되는 분단국가, 우리는 어떻게 해야 평화복지국가에서 살 수 있을까? 참여사회연구소가 국내외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연 국제 심포지엄 ‘분단과 복지-시민참여형 평화복지국가 실현을 위하여’와 워크숍에서 나온 발제문과…
다정한 비틀스의 얼굴-외제993호다정한 비틀스의 얼굴 사진 100점과 팝아트가 한자리에 모인 ‘비틀스 제너레이션’전 서울 여의도 63스카이아트 미술관에서 열리는 ‘비틀스 제너레이션’전은 영국 일간지 <데일리 미러>가 기록한 비틀스 사진전이다. 활동 초기부터 1970년 해체 이후의 모습이 사진 100점을 ...
사생팬의 사생대회제993호<순풍산부인과>의 허 간호사(허영란·사진), <하늘이시여>의 자경이(윤정희), <온에어>의 승아(김하늘), <미남이시네요>의 미남이(박신혜)…. 한때 가슴앓이를 했던 드라마의 여주인공들이다. 윤정희·김하늘·박신혜의 팬카페에 가입해서 ...
노래와 시를 타고 퍼진 혁명의 열기제993호먼 훗날 2013년 한국의 겨울을 이야기할 때, 너도나도 종이에 손글씨를 써가며 ‘안녕들 하십니까’를 물었던 일들은 과연 어떻게 기억될까. 수많은 대자보를 대하는 우리의 감정은 지금은 너무도 생생하지만, 언젠가 감정은 휘발되고 건조한 사실들만 남는 시기가 올 것이다. 물론 신문기사를 비롯해 지금의 이 감정이 스…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제993호“전쟁은 아직 안 끝났어.” 영화 <변호인>의 고문 형사 차동영은 변호사 송우석을 발로 걷어차며 말한다. 그의 말처럼 한국 사회는 지금도 전쟁 중인지 모른다. 노동자들의 파업 현장에서, 농민·빈민들의 농성장에서 공권력은 내전 중의 적을 섬멸하듯 폭력을 행사한다. 자비는 없다. 한국...
‘찜통’ 카레라도 좋으니제993호극과 극은 통하는 법이다. 너~무 걱정이 많은 어머니는, 대범한 결단을 종종 내린다. 대학생이 된 뒤 노느라 귀가 시간이 점점 늦어졌다. 어느 날 밤 어머니는 이런 메시지를 남겼다. “그냥 친구 집에서 자고 와.” 한밤중에 집에 오겠다고, (술에 취한 채) 돌아다니는 것은 매우 위험하단 지론이었다. ...
〈우리동네 예체능〉이 종목을 추천합니다제993호미군부대 앞 자넷리와 맞서보길 <우리동네 예체능> 방영 이전에도 나는 동네 스포츠의 부활을 적극 외치고 있었다. 기회만 닿으면 친구들과 배드민턴·탁구·볼링에 도전하곤 했는데, 왕년의 솜씨를 뽐내는 30~40대는 물론 20대 젊은 친구들도 “이런 재미가 있었냐”며 신기해했다. &l...
빈 그릇에 내 유머 채우다제993호형식은 내용을 낳는다. 형식은 확고하되 내용은 비어 있다, 그러면 확산의 힘을 얻는다. 우리의 욕망은 비어 있는 곳을 내가 채우기를 원한다. 그래야 쾌락이 생긴다. 물론 형식을 차용하기, 따라하기 쉬워야 한다. 이택광 경희대 교수(문화평론가)의 말처럼 지금은 “정동(effect)의 시대”다. 그는 ...
벽을 눕히면 다리제993호밴드 무키무키만만수는 희한한 악기를 사용한다. 이 악기는 장구와 매우 유사하게 생겼다. 그러나 장구처럼 가로로 메는 게 아니라 세로로 바닥에 세워놓는다. 드럼 치듯 위에서 아래로 치면 뚜당뚜당 장구 소리가 나면서 친숙하고도 기묘한 인상을 준다. 페달과 심벌까지 갖춘, 장구이면서도 장구가 아닌 이 악기의 이름은…
이들을 보라, 결혼도 이혼도 끝이 아니다제993호<응답하라 1994>(tvN)가 인기를 끄니 드라마 속 나정이 누구와 결혼하는 것이 나은지 스펙과 연봉을 비교하는 기사가 <동아일보>에 실리기도 했다. 이 시대의 로맨스는 결혼정보회사가 작성한 등급표나 기대수익률로 환산되는 것임을 이토록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기사가 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