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는 ‘신스틸러’제997호이선균·이연희의 뽀뽀질은 유치하다 “뭔 남자가 돈으로 꼬시냐?” 그럼 뭐로 꼬시냐고? <미스코리아>(MBC)의 정선생(이성민)이 온몸으로 보여준다. 애초에 나는 담배가게 아가씨 이연희의 풋풋한 미소에 이끌려 TV 앞에 턱을 괴고 앉았다. 내 평생 혐연론자로 살아왔다만, 만약 고등...
빈 도시에 게릴라들이 질주하오제997호차와 사람으로 들끓는 거대한 도시는 설과 추석, 1년에 두 번 한가해진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설 연휴 한국교통연구원의 교통 수요 조사 결과 2769만 명이 고향으로 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일 평균 이동 인구는 554만 명으로 평시(337만 명/일)에 비해 64.4% 많은 수치...
이미 답을 지니고 있다제997호<개그콘서트> ‘편하게 있어’ 코너에는 말귀 못 알아듣는 할아버지 캐릭터가 등장한다. “거기 두세요.” “고기 달라고?” “기침을 하시네요.” “김치찌개?” “잠자코 있을게요.” “뭐? 장작을 패달라고?” 점입가경, 대화는 산으로 간다. 노인은 상대가 무슨 말을 해도 자신이 알아듣고 싶은 ...
한국문학의 미래가 여기에 있다제997호그런 시절이 있었다. <한국일보>에 연재된 황석영의 <장길산>을 읽으며 미친 유신시대를 끝장 낼 희망을 보았고,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읽으며 가난한 이들의 한숨에 뒤척였다. 현기영의 <순이 삼촌>을 읽으며 194...
국민소득이 행복? 언젯적 이야기?제997호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월6일 집권 2년차를 맞는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정치 전반에 걸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경제와 관련해서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내세우며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3년 뒤면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를 넘어서서 4만달러를 바라보게 될 ...
이번엔 돌 매달아 사천 앞바다로?제997호마침내, 그가, 출마한다. 김재철 전 MBC 사장이 오는 6월4일 지방선거 때 경남 사천시장 출마 계획을 밝혔다. 어찌 보면 놀라운 일은 아니다. 사실 시간문제였다. 그는 2013년 3월 강제 해임으로 불명예 퇴진한 지 1년도 안 돼 정치 행보에 나섰다. 김 전 사장은 <한겨...
설흔 〈우정 지속의 법칙〉 외제996호미학 오디세이 1~3 진중권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1~2권 1만7천원, 3권 1만9천원 별다른 홍보 없이 오직 독자들의 입소문만으로 20년간 스테디셀러의 왕좌를 지켜온 <미학 오디세이>는 미학의 기초 지식과 함께 철학사, 예술가의 작품이 입체적으로 구성된 특유의 ...
박홍규 〈독서독인〉 외제996호15세기/ 16세기 강문식 외, 강응천 외 지음, 민음사 펴냄, 각 권 2만3천원 수천 년의 한국사를 세기별로 되돌아보는 ‘민음 한국사 시리즈’ 조선시대 편 첫 권. 학계의 최근 연구 성과를 담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인포그래픽 등 최신의 비주얼한 편집기술을 이용해 쉽게 접근할 수 ...
밀양 희망버스, 또 간다 외제996호밀양 희망버스, 또 간다 1월25일 밀양 모여 1박2일 힘모으기 서울, 성남, 평택, 춘천, 원주, 태백, 광주, 벌교, 부산…. 서울에서 제주까지, 제2차 밀양 희망버스가 출발한다. 1월25일 전국 각지에서 출발한 버스는 경남 밀양에 이날 오후 2시에 모이고 다음날 낮 1...
고라니길, 겨울에야 보았네제996호이제 겨울이 한창 무르익어가고 있다. 새벽녘에 일어나 문 밖의 온도를 살피니 영하 14℃다. 추운 날씨다. 아마 영하 20℃까지 내려가는 추위가 한두 번 더 오다보면 조금 더 추웠다 덜 추웠다를 반복하며 겨울이 서서히 봄날에 자리를 내줄 것이다. 도시 살 때와 달리 시골에 살다보면 전문 농사꾼이 아니...